[솔로이코노미] 보험 상품 비교부터 편의점 간단 가입까지...달라지는 '반려동물 보험'
[솔로이코노미] 보험 상품 비교부터 편의점 간단 가입까지...달라지는 '반려동물 보험'
  • 이지원
  • 승인 2020.03.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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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 덕분에 최근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농림축산부가 2018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체의 23.7%로, 국내 4가구 중 1 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는 '펫팸족'의 시대를 넘어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Pet=Me)족'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자신 만큼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며 펫보험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가치를 위해서는 지갑 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2030 세대의 가입 비중이 늘며 펫시장 규모는 2년 만에 10배 이상 커졌다. 전문가들은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 규모가 2019년 4조 6000억 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펫 보험 시장은 여전히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지만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0.3%로 추산되고 있다. 여전히 1%가 안 되는 것이다. 여전히 까다로운 가입절차와 비싼 보험료의 문턱은 펫팸족들을 망설이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입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펫보험의 경우 비싼 진료비를 요구하는 반려동물 의료비를 보장해 줄 수 있어 지난 2017년 2600건에서 2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펫 보험 시장의 잠재력에 펫 보험 역시 변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젊은 층이나 나홀로족을 중심으로 한 반려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며, 보장 확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에는 반려동물 보험이 달라지고 있다. 여러 가지의 반려동물 보험을 비교하고 나에게 딱 맞는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끔 돕거나,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 보험이 달라지고 있다. (사진=GS25)

하나카드는 인슈어테크 기업 비아이에스와 함께 반려동물 보험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아이펫(ipet)' 사이트를 론칭했다. 

기존 반려동물 보험을 가입하려는 이들은 보험사별로 상이한 보장내역을 일일이 검색하고 비교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해당 사이트를 통해 반려견·반려묘의 생년월일만으로도 DB손해보험 프로미 반려동물보험, 삼성화재 애니펫 등 국내 대표적인 반려동물 보험 보장내역을 손쉽게 비교하고 다이렉트로 가입할 수 있다.

한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000만 반려동물 가구 시대를 맞아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반려동물 먹거리와 질병 검사 키트를 판매하더니, 최근에는 반려동물 보험까지 손을 뻗었다.

GS25는 현대해상과 손잡고 반려동물 보험 상품인 '무배당 하이펫 애견보험'을 단독 출시한다고 3월 19일 밝혔다. 하이펫 애견보험은 치료비 보장 중심의 기존 보험 상품과 달리 배상책임 보장과 장례비 보장이 특화된 상품이다.

반려동물 인구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로 인한 타인과의 분쟁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장례 문화도 확산되는 추세인 것을 감안해, 반려견 배상책임 보장과 반려견 장례비 보장을 특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장 범위는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나 반려동물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 최대 500만 원 한도 내 지원, 반려견 사망 시 장례비 15만 원 지급이다. 지자체에 반려동물 등록을 완료한 반려견(일부 견종 제외) 중 만 0세~6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보험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 연간 보험료는 1만 원(일시납)이다.

가입 과정도 간편하게 줄였다. 보험 가입을 원하는 이들은 전국 GS25 매장을 방문해 계산대(POS) 입력창에 전 번호를 입력한 후, 전송 받은 메세지 내의 URL에 접속해 고객과 반려견의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보험료만 결제하면 된다.

한편 하이펫 애견보험은 편의점에 이어 GS THE FRESH에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GS25를 시작으로 다른 편의점 업계들에도 간편한 펫 보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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