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달 앱 시장 '수수료 인하'로 상생...코로나19 여파 '파트너십 필요'
美, 배달 앱 시장 '수수료 인하'로 상생...코로나19 여파 '파트너십 필요'
  • 임은주
  • 승인 2020.04.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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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어대시 페이스북)
(사진=도어대시 페이스북)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세는 식품 배달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레스토랑의 매출은 크게 감소한 반면, 음식 배달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레스토랑과 배달 전문 앱 간의 강한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미국의 온라인을 통한 식품배달 시장은 크게 '레스토랑에서 직접 해주는 배달'과 '배달 앱을 통한 배달'의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배달 앱을 통한 식품배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매출은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미국 국민의 27%의 인구가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외식을 꺼리면서 배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의 가파른 확산세로 배달 직원이 위험에 노출되는 점이나, 제휴 레스토랑들의 매출 급감은 음식 배달 전문 회사에게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미국보다 코로나19가 먼저 유행했던 중국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1월에 배달 주문이 증가했으나, 식당들이 매출 감소로 폐업하고 소비자들 또한 음식 자체의 오염이나 배달원에 의한 감염을 걱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2월에는 주문량이 30% 감소했다.

이를 거울삼아 미국 배달 전문 회사들은 다양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고객에게 매장 및 음식 관리, 방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배달원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로비나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는 형태로 배달을 한다. 또한 배달원에게 장갑 및 손세정제 제공, 건강 검진 비용 지원 등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배달 전문 회사들은 안전 조치뿐 아니라 다양한 상생책을 제공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배달앱 시장에는 도어대시(휴스턴, 달라스,샌프란시스코 등)와 그럽헙(뉴욕,보스톤 등), 우버이츠,포스트메이트 등을 들 수 있다.

도어대시(Doordash)는 격리 대상자인 직원들에게 2주간 유급 휴가 제공을 밝혔다. 또 새로운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면제와 함께 기존 제휴 레스토랑 픽업 건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정책을 내놓았다.

(사진=그럽헙 페이스북)
(사진=그럽헙 페이스북)

그럽헙(Grubhub)은 주문량의 약 10%에서 15%에 달하는 마케팅 수수료 부과를 연기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 3월 중순부터 무기한으로 최대 1억 달러까지 비용 부과를 연기할 것을 밝혔다.

포스트메이트(Postmates)는 새롭게 제휴를 맺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모든 수수료를 일시적으로 면제할 것을 발표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이는 직원에 대한 유급 휴가 및 구호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또 배달 전문 앱들은 유명 프랜차이즈와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프렌배달 전문 앱인 도어대시는 리틀 시저스 피자, 웬디스, 칙필레, 맥도날드 등과 제휴해왔으며, 우버이츠는 스타벅스, 포스트메이트는 파파이스, 그럽헙은 타코벨 및 KFC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음식배달 수요 증가를 초래했지만, 반면 레스토랑의 매출은 급감했다. 레스토랑 없이는 배달 전문 앱의 매출 및 운영이 불가능한 태생적 한계가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양사가 파트너십을 가지고 적극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코트라, 김수현 미국 시카고무역관 '코로나19, 미국 배달 전문 앱 시장에 호재일까?'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