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1인가구 사업]성북구, 청년을 위한 공간 지원...주거공간 '도전숙', 공유주방 '청년살이 발전소'
[자치구 1인가구 사업]성북구, 청년을 위한 공간 지원...주거공간 '도전숙', 공유주방 '청년살이 발전소'
  • 임은주
  • 승인 2020.04.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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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북구)
(사진=성북구)

성북구는 1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가족중심의 돌봄 기능이 약화되자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및 방문간호사를 활용해 복지, 건강 서비스를 지원하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가정을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는 정책을 운영한다.

특히 성북구는 여러 대학들이 포진하고 있어 1인가구 비율(가구대비)이 적지 않다. 대학이 있는 안암동 56.6%, 동선동 51.3%, 정릉동 38.5%, 삼선동 37.7% 등의 1인가구 비율(가구대비)이 높다.

노인복지·여성 안전 정책

먼저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지원한다. 만 65세 요양서비스가 불필요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구는 주 1회 가정방문, 주 2회 유선 통화 등으로 정기적인 안전  확인 및 정서적 지원, 건강·영양관리 등의 생활교육, 보건·복지서비스 자원 발굴 등을 지원한다.

또 노인 돌봄 종합서비스를 지원한다. 구는 혼자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가사, 활동 지원 또는 주간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체적 장애, 경제적 빈곤, 거동불편 등으로 규칙적인 식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도시락 및 밑반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주거환경개선, 이·미용서비스, 목욕지원, 방역지원, 난방비 지원 등 일상생활 유지에 필요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여성안전을 위한 정책으로 자체적으로 여성안심비상벨 설치, 여성안심보안관 운영, 몰래카메라 현장 점검 등 구민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구는 지난해 '국민안심 공중화장실 선도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구는 불법촬영, 성범죄 등을 차단하고 구청 관제센터 및 관할 지구대·파출소를 연계한 CCTV, 양방향 음성통화 기능 비상벨 등을 설치해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또 공중화장실만의 특화된 범죄예방디자인(CEPED), 조명, 안정적 색채 등을 통해 심리적으로 편안한 환경도 조성한다.

청년에게 경력 쌓기 지원...뉴딜일자리사업

성북창작소(사진=성북구)
성북창작소(사진=성북구)

구는 '뉴딜일자리'사업을 운영하며 경력 쌓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전문적인 영역에서 일할 경험과  취업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로의 취·창업을 지원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북선잠박물관 전문인력 양성 및 관람운영 매니저’는 참여자들이 학예사 자격취득에 필요한 실무 경력을,  ‘청년혁신 인문기획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이밖에 SNS콘텐츠 개발 및 운영, 아나운서 및 영상 미디어 전문가, 공간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청년들의 무료 취업지원 거점 공간으로 '일자리카페'를 운영한다.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기업특강과 멘토링, 일대일 상담, 스터디룸 무료대여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며 청년들의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구에는 1호점 '카페 머그', 2호점 '더스터디' 공간이 있다.

구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고령친화 맞춤형 하우징케어 전문가' 양성 사업을 운영한다. 초고령사회에  주거복지 위기를 자체 해결하고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단순히 취약계층 주택을 고쳐주는 기존 개조나 집수리 사업과는 차별화된다.

성북구는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구는 어려움을 겪는 1인 창업자들에게 사무공간 및 주거공간,세무·법률 자문, 창업교육, 투자연계 사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구는 '성북창작소'를 운영한다. 성북창작소는 3D프린터와 레이저 절단기 등 다양한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이를 통해 창업자가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의 검증 및 개선을 위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청년 창업인의 주거공간 '도전숙' 운영
140여개 기업 활동

구에는 청년 1인 창업인들에게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 '도전숙'이 있다. 도전숙은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의미로 다양한 창업자가 모여 협업과 네트워킹을 이끌어내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성북 창조인빌’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성북구)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성북 창조인빌’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성북구)

도전숙은 지난 2014년 정릉동에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10호점 입주를 지원했으며 올해 말까지 15호점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월 임차료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또 입주민간의 커뮤니티로 다양한 창업자들과 소통하고 정보도 주고 받을 수 있다.

성북구 도전숙에는 청년기업 140여곳이 활동하고 있다. 입주 기업으로는  천연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한 뷰티 상품을 개발하는 '아로마시스', 단체티 주문제작,과잠 등의 상품군을 제작하는 '탐티', 나만을 위한 의상을 제작하는 '이안 의류 디자인'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문화예술체육인, 벤처창업가, 공익활동가를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인 '성북 창조인빌'을 개관했다.오패산로에 12개 동, 138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2~30만원의 저렴한 월세뿐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넘쳐 창착활동,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구는 '한 지붕 세대 공감'사업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성북구에 주택을 소유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성북구 소재 대학생 등을 연계해 대학생에게 주변 임대료보다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의 사랑방 '무중력지대 성북'
공유주방 '청년살이 발전소'

구는 청년을 구속하는 사회의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성북'을 지원하고 있다.무중력지대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휴식, 공부,요리, 취·창업 준비 등을 할 수 있는 열린공간이다.

아리랑고개에 위치한 '무중력지대 성북'(무지랑)은 고려대, 성신여대 등 인근 7개 대학생 거점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 무지랑 거실’, 각자 가져온 음식물을 먹으며 작업 및 모임을 할 수 있는  ‘아고식탁’, 팀플 하기에 좋은 '모임방', 조용하게 개인 공부나 작업을 할 수 있는 '이층방'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살이발전소(사진=성북구)
청년살이발전소(사진=성북구)

구는 요리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지원하고 청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공간인 '청년살이 발전소'를 운영한다. 청년살이 발전소는 정릉시장 안에 위치하는 공유주방으로 성북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고민 등을 나누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요리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지원한다.

청년살이 발전소 공간은 '커뮤니티홀'과 '커뮤니티키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주방기구 일체도 준비되어 있다. 오픈시간은 09:30~22:00으로 1회당 4시간씩 이용이 가능하다.

성북구는 올해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위기가구 발굴에 힘쓰며  현장 중심, 주민 소통을 근간으로 주민이 체감하는 연령별 맞춤 복지정책을 펼치기 위해 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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