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간편식이 미래다] CJ제일제당, 햇반·비비고·고메 등 핵심 브랜드 '시장 주도'...매출 2조 넘본다
[식품업계, 간편식이 미래다] CJ제일제당, 햇반·비비고·고메 등 핵심 브랜드 '시장 주도'...매출 2조 넘본다
  • 임은주
  • 승인 2020.04.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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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 사업을 키우고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와 R&D 차별화, 혁신 제조기술을 강화하는데 매진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2016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며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술혁신을 통한 식품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HMR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대한민국 식탁의 첫 번째 혁명, '햇반'

햇반은 1996년 12월에 출시돼 20년 넘게 국내 상품밥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상품밥 시장의 포문을 연 햇반은 '밥을 사서 먹는다'는 개념이 없던 국민의 식문화를 바꾸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누적 매출 3조원,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매출 성과에 힘입은 '햇반'은 상온 즉석밥 시장에서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수성하며 전체 즉석밥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오곡밥, 흑미밥, 발아현미밥, 찰보리밥, 100%현미밥, 슈퍼곡물밥, 매일잡곡밥 등 다양한 잡곡밥 제품을 출시해 시장 변화를 주도해왔다. 또 일반 '햇반'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저단백밥',‘식후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을 개발하며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상품밥 시대도 열었다.

햇반’의 이러한 성과와 성공엔 선제적 투자를 통한 R&D역량과 혁신기술 확보가 기반이 됐다. '당일 도정' 설비로 맛의 품질을 높였고 인체에 무해하고 밥맛을 최고로 높이는 용기 개발이 시장에서 주요했다. 또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에서 살균포장하는 '무균화 포장'을 통해 보존료를 첨가하지 않고도 장기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비비고’ 냉동식품 고급화 역할...상온 죽시장 견인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는 HMR 시장의 성장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물요리·냉동만두·죽·볶음밥 등 다수의 식품군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냉동식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시장 1위로 전체 43.9%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는 돼지고기, 부추, 대파 등 원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맛은 기본이고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어떤 재료가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만들며 시장의 인기를 얻었다. 이는 저가 중심의 초기 냉동식품시장에 가격은 비싸지만 맛있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형성했다.

'비비고 만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는 전 세계 만두 시장에서 8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매출은 5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해 글로벌 매출 비중이 63.6%를 기록하며 글로벌 제품으로 거듭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말‘원밀형 HMR인 상온 '비비고 죽'을 선보였다.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죽의 일상화 트렌드를 이끌며 상품죽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비고 죽은 올해 1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하며 파우치 죽 시장의 7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을 올해 1000억원대의 메가 브랜드로 키워 시장점유율 1위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이 외에도 비비고의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최근 한식 반찬과 생선구이까지 영역을 활발히 확장하고 있다

고메, 프리미엄 메뉴 개발...쿡킷, 밀키트 시장 진출

CJ제일제당은 ‘특별한 미식(味食)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2015년 말 '고메' 브랜드를 선보였다. 외식 트렌드 및 소비자 니즈 등을 분석한 외식 수준의 프리미엄급 메뉴 개발과 함께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시장을 공략했다.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핫도그, 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품기현상을 빚기도 했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와 함께 프라잉 스낵(Frying Snack) 트렌드를 이끌며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고메 바삭튀겨낸 돈카츠', '고메 치킨',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등 고메 프라잉 스낵 제품은 지난해 약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인 600억보다 50% 이상 성장한 수치다.'고메' 프라잉 스낵의 인기 비결은 모두 각 제품에 맞는 전용 튀김반죽을 개발해 튀김의 본질인 ‘바삭함’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밀키트 쿡킷(사진=CJ제일제당)
밀키트 쿡킷(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월 밀키트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밀키트(Mealkit) 브랜드 '쿡킷'을 선보였다. 1년 넘게 메뉴 개발과 서비스에 공을 들였지만 예상보다 시장 성장 속도가 느리고 업계간 경쟁심화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쿡킷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쿡킷'은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영향 '간편식 소비 증가'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HMR 사업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집콕 열풍으로 내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나타나며 간편식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3월 1일까지 햇반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햇반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 2월 하순 수요가 급증해 한 때 출고량이 평상시보다 2.5배 증가했고, 3월까지 평월 대비 평균 10%가량 늘었다.

고급 간편식 브랜드 '고메'의 3월 매출은 전년대비 50% 늘었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은 2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47%, 3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00%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연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향후에도 외식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동시에 반영한 제품 개발을 통해 HMR 시장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며 "햇반과 비비고, 고메를 HMR 핵심 브랜드로 지속 육성해 내식(內食)의 간편화, 외식(外食)의 내식화,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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