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싱그러운 허브향 따라 걷기 좋은 곳, '안성'
[나홀로 여행] 싱그러운 허브향 따라 걷기 좋은 곳, '안성'
  • 변은영
  • 승인 2020.04.2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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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의 도시 경기도 안성.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여행지로는 아직 생소한 곳.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알고 보면 안성은 알토란같은 여행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장인의 혼이 살아있는 예술의 도시 안성에서 여행의 신명을 만나보자.

 

 

향긋한 허브 향기가 가득한 안성허브마을

안성허브마을은 웰빙 문화에 발맞춰 기존 허브농장의 모습과 달리 허브에 관련되어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실속형 허브마을이다. 허브를 테마로 허브식물들과 알록 달록하고 화려한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숲 속의 녹음을 느끼고 시원한 나무들 사이로 이국적인 스페인테마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도심의 삭막한 일상을 벗어나 고달픈 심신을 힐링 할 수 있다.

 

 

안성의 역사가 숨쉬는 고장 미리내마을

쌍령산 골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미리내마을은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에 천주교 신자들이 모진 종교탄압 속에서도 신앙심을 지키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들어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주로 밭을일구고 그릇을 구워 팔며 살았던 곳이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성당 등 천주교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 성지가 마을 안에 있고 주민의 95%가 천주교 신자이다.

 

 

무수한 장독대가 장관을 이루는 서일농원

된장 만드는 농원인 만큼 햇볕이 잘 드는 깔끔한 농원이다. 3만평이라 하지만 콩과 고추를 심는 밭, 배과수원, 매실원 등 30분 정도 산책을 즐길 만큼 아담하게 가꿔져 있다. 주인의 야무짐과 솜씨가 베어있는 조경은 잔디와 배나무, 매실나무, 소나무가 어우려져 운치가 좋다. 볕 잘 드는 곳에 삐뚤어짐없이 늘어서 있는 2,000여개의 장독대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풍경이다. 

 

 

안성맞춤의 유래를 만날 수 있는 안성맞춤박물관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입구에 세워진 안성맞춤 박물관은 유기를 중심으로 안성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함께 접할 수 있는 테마박물관이다. 유기전시실에서는 일제강점기 이래 안성에서 성행했던 주물유기 제작법 등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기제작법과 제작과정을 볼 수 있으며, 안성에서 제작된 유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유기를 관람할 수 있다. 유물수집, 전시, 교육, 연구서 발간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이와 같은 안성지역 문화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자료출처=TourAPI)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