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로 커진 생수 시장, '빅3' 경쟁 치열...홈술·홈메이드 음료 즐겨 '탄산수 인기'
1조로 커진 생수 시장, '빅3' 경쟁 치열...홈술·홈메이드 음료 즐겨 '탄산수 인기'
  • 임은주
  • 승인 2020.04.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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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선보인 탄산수 '산토리니' 제품 이미지 (사진=빙그레)
빙그레가 선보인 탄산수 '산토리니' 제품 이미지 (사진=빙그레)

국내 생수 시장이 조 단위로 커지며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장기화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앞으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생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

국내 생수 시장은 연간 10%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2010년 400억원, 2016년 7400억원, 2018년 825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다수·아이시스·백산수' 빅3...시장 점유율 60% 차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 지면서 생수 수요가 폭증했다. 생수 업체들은 생산설비를 풀가동 하는 중이다. 이는 집콕문화가 확산되면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신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 따르면 올해 2~3월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15.1%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 백산수의 2월 출고량은 2만300t으로 1월보다  30%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16% 증가했다.

국내 생수 시장은 제주 삼다수와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 빅3가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수시장 빅3의 시장점유율은 삼다수 39.9%, 아이시스 13.8%, 백산수 8.8% 순이다.

2000년대 후반 50%를 웃돌던 생수 업계 1위 제주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은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는 40%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출시 21년 만에 최초로 1+1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지난 2018년 발생한 제주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책임자들이 잇따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밖에 해태 강원 평창수, 하이트진로 석수, 동원F&B 동원샘물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진출해 생수 경쟁에 참여했다. 국내 생수 시장에는 60여개의 브랜드가 있다.

한편 코로나 19 여파로 생수 정기배송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후 생수(500㎖×20개입)가 273%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온라인 공식몰 '칠성몰'의 생수 정기배송 매출액은 전년 동대비 약 27% 증가했다.

집콕 확산 '탄산수 시장' 성장

최근 탄산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해당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탄산수를 찾고 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 홈메이드 음료를 만들어 먹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탄산수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당 함량을 줄이는 소비자들을 주시믕로 탄산음료를 탄산수로 대체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0년 75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18년 868억원,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탄산수 브랜드들 중에서 롯데칠성 '트레비'가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탄산수 시장의 성장세에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9월 '라인바싸'로 시장에 진출했다. 라인바싸는 차별화를 위해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생수를 원료로 사용했다.

최근 빙그레도 강한 탄산의 짜릿함이 특징인 '산토리니'를 선보였다. 산토리니는 플레인, 라임, 레몬, 자몽 4종으로 출시됐다.빙그레는 산토리니가 주스류 '따옴', 커피류 '아카페라'와 함께 3대 음료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