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설문] 집 구할 때, 아직까진 발품 1순위...밀레니얼 세대, '다방' 보단 '직방' 선호
[혼족 설문] 집 구할 때, 아직까진 발품 1순위...밀레니얼 세대, '다방' 보단 '직방' 선호
  • 이지원
  • 승인 2020.04.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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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및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거 소비자들이 집을 구할 때 직접 부동산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면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집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등 전자계약이 확산되며 온라인 및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앞으로 지낸 자취집을 구할 경우 모바일로 집을 알아보는 방법보다는 직접 발로 뛰며 집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족 특화 플랫폼 '혼족의제왕'이 3월 17일부터 3일간 2030세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자취집을 구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한 방법으로 '오프라인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발품 팔기(39.3%)'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뒤를 부동산 중개앱이 바짝 뒤쫓고 있어, 앞으로 다가올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조사 결과, 1인가구가 집을 구하는 방법으로는 아직 오프라인을 직접 돌아다니며 발로 뛰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조사결과 대부분 자취집을 구하기 위해 이용한 방법(1순위)으로 오프라인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직접 발로 뛰며 발품을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부동산 중개앱 '직방'을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26.3%으로 나타났다. 한편 PC서비스에서 압도적인 이용률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 부동산(12.0%)'의 경우 직방을 뒤이어 3위에 자리했으며, 그 뒤로 부동산 중개앱 '다방(10.0%)'이 차지했다.

하지만 직접 오프라인을 돌며 발로 뛴 후, 자취집을 구하기 위해 이용한 방법(2순위)에서는 1순위의 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2순위에서는 직방이 27.7%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다방 25.7, 네이버 부동산 19.3%, 오프라인 부동산 중개업소가 14.7%으로 나타났다. 

이를 봤을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집을 구할 때 오프라인을 통한 방식을 선호하지만, 해당 방법으로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지 못했을 경우 온・모바일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커뮤니티와 SNS에 의지하는 경우도 3순위로 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편 재미있는 결과도 나타났다. 오프라인과 온・모바일 중개 플랫폼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한 자취집 구하기도 2030세대에서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방식은 1순위보다는 2순위에서, 2순위보다는 3순위에서 더욱 높게 나타나며 집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커뮤니티와 SNS의 힘까지 빌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포털사이트나 카페, 웹사이트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경우는 1순위에서도 7.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순위와 3순위에서는 각각 10.0%, 13.3%로 커뮤니티 사이트에 의존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밴드 등 SNS에서 집을 구하는 방식은 1순위에서는 0.3%에 불과했으나, 2순위에서는 1.7%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3순위에서는 5.7%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당 조사에 참여한 2030세대의 경우 자아가 형성될 시기부터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세대로, SNS 사용에도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커뮤니티와 SNS를 통한 집 구하기가 확대될 여지도 있다.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2030세대가 아직까지 오프라인을 통해 집을 구하는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2030세대가 아직까지 오프라인을 통해 집을 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직방과 다방 등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의 '허위매물'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온・모바일 부동산 업계는 '프롭테크(Proptech)'를 내세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때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서비스산업을 뜻한다. 즉, 인공지능・딥러닝・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등을 더하며 서비스 고도화를 꿰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프롭테크를 활용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을까. 직방의 경우 허위매물 문제에 프롭테크를 활용하며 매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위매물을 유형화하고 미리 예측해 집중 점검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그 결과, 2019년 5월 83.34%였던 직방의 매물 신뢰도는 2019년 10월 98.31%까지 상승했다.

반면 다방은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의 본질적인 문제인 허위매물을 해결하는 것보다는 1인가구의 편의를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방의 경우 프롭테크를 활용해 불안한 1인가구를 위한 '안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나섰다. 다방이 마련한 안전 정보 서비스는 전국 CCTV, 경찰서, 파출소, 치안센터, 여성안심지킴이집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안전, 치안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돼 해당 지역의 안전수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1인가구의 자취 집 선택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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