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콩나물·국수 등 '국민 제품' 30개 가격 인하
CJ, 콩나물·국수 등 '국민 제품' 30개 가격 인하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6.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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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콩나물·국수 등 서민형 5대 품목 30개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CJ제일제당은 콩나물, 국수, 칼국수, 당면, 단무지 등 총 5개 품목 30개 제품을 '즐거운 동행-국민제품'으로 바꿔 오는 9일부터 권장소비자가를 평균 10%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 ⓒ뉴스1

'국민제품'에 포함된 품목은 CJ제일제당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제품 중 서민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들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당초 '중소기업 적합업종' 취지에 따라 이들 품목에 대한 사업 철수를 깊이 검토했으나 CJ가 갑자기 철수하면 브랜드력 및 자체 유통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대· 중소기업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이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발상을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제품 5개 품목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는 총 14개로 대부분 자체 유통 및 물류 인프라가 부족해 독자적인 판매망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제품'은 CJ의 이윤 포기로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모두 혜택을 주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가격인하와는 차별화된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국민제품 전환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는 제품별로 150원부터 850원까지 다양하다.

대형마트 기준 콩나물은 380g 1850원에서 1650원으로 200원, 국수 900g은 2650원에서 2380원으로 270원이 각각 인하된다.

국산당면 400g은 5480원에서 4930원으로 550원, 칼국수 600g은 2980원에서 2680원으로 300원, 단무지 370g(소형점포 기준)은 1780원에서 1500원으로 180원 등으로 각각 가격이 내려간다. 햇당면 1kg 제품의 경우 850원까지 싸진다.

5대 품목 30개 제품의 할인율은 5.4%~11.1%. 매출 볼륨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한 평균 할인율은 10%다.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의 CJ 마진을 빼 가격을 낮춘 것으로, 품질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가격 인하 30개 제품은 콩나물은 10종류, 국수는 2종류, 당면은 5종류, 칼국수는 4종류, 단무지는 9종류 등이다.

CJ측은 국민제품 전환에 의한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들 제품의 평균 매출이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제품으로 선정된 30개 제품은 오는 9일부터 '즐거운 동행-국민제품' 스티터가 붙게 돼 소비자들이 손쉽게 알아보고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