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간편식품 및 위생용품 12개 품목의 1월 대비 4월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컵밥과 손세정제 등의 품목에서 가격이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냉동만두와 라면, 생수, 즉석국, 즉석덮밥, 즉석밥, 즉석우동, 즉석죽, 컵라면, 컵밥 등 '간편식품(10개)' 품목과 살균소독제, 손제정제 등 '위생용품(2개)' 품목에 대해 1월 대비 4월 판매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간편식품 품목에서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컵밥과 즉석죽이 각각 6.6%, 4.2%로 가장 큰 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1월과 비교했을 때 1% 이상의 가격 변동률을 보이는 것은 ▲냉동만두(1.8%) ▲생수(1.5%) ▲즉석국(1.0%)에 불과했다. 그 외 라면과 즉석밥, 즉석우동, 컵라면, 즉석덮밥 등은 0.6%~-0.7% 등으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며 수요가 증가했던 손세정제와 살균소독제 등 위생용품 가격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세정제는 6.3%의 높은 가격 변동률을 보였으며, 살균소독제는 4.1%로 가격변동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들이 평소에도 즐겨 찾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품목의 가격 변동율을 조사한 결과, 오렌지주스·된장 등은 상승한 반면 두부·콜라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에 실시된 품목은 오렌지주스(5.8%)·된장(3.6%)·커피믹스(3.4%) 등 16개였다.
특히 어묵의 경우에는 2020년 1월 611원에서 2월 642원, 3월 658원, 4월 677원 등으로 가격이 변동했으며, 맛살의 경우 2020년 1월 665원을 시작으로 2월 687원, 3월 690원, 4월 699원으로 두 품목 모두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부(-4.2%)·콜라(-2.6%)·스프(-2.3%) 등 12개 품목은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맥주와 생수 2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구입 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고 있는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