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청포도 얼음'부터 '야구공 크기 얼음'까지...편의점 '얼음컵'도 새로워야 뜬다
[솔로이코노미] '청포도 얼음'부터 '야구공 크기 얼음'까지...편의점 '얼음컵'도 새로워야 뜬다
  • 이지원
  • 승인 2020.06.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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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얼음컵 전쟁'에 나섰다. (사진=BGF리테일)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며 편의점의 여름철 효자 상품인 '편의점 얼음컵'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색다른 얼음컵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GS25가 5월 1일~25일까지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27.6℃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5월 6일에 GS25의 얼음컵은 68만 개 가량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월 중 최저 낮 기온을 기록한 10일(16.6℃)에는 36만 개의 얼음컵이 팔렸다. 기온 1℃가 오를 때마다 약 3만 개씩 더 팔린 셈이다.

CU에서도 5월 2~4주차 얼음컵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신장했으며, 이마트24 역시 5월 1일~5일까지 얼음컵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29.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얼음컵은 눈 앞에 보이는 편의점 내에 어디든 있다. 편의점에게 있어 여름철 매출 보증수표와 동시에 차별화를 둘 수 없던 제품이기도 했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편의점 업계는 '이색 얼음' 카드를 뽑아들었다. 색다른 얼음컵으로 얼음컵 전쟁을 시작할 모양이다. 과일맛 얼음을 선보인 것은 물론, 야구공 크기의 얼음까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과일맛 얼음을 출시하거나 야구공 크기의 얼음을 선보이는 등 이색 얼음 선보이기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GS25)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2019년 '깔라만시 아이스'를 선보인 데 이어 2020년에도 한 차례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올해는 깔라만씨 뿐만 아니라 청포도와 수박 맛 얼음이 담긴 과일 컵얼음 라인업을 확대하며 선택의 재미까지 더했다. 

CU의 얼음컵은 과즙을 함유한 얼음이 담겨 있어 취향에 따라 소주,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부어 먹으면 된다. 음료를 섞지 않고 얼음만 먹으면 시원한 식감과 과일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도 있다.

CU의 컵얼음은 2009년 파우치음료의 보조상품으로 선보인 제품이지만,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담배를 제외한 CU의 전체 상품 중 연 판매량 1위를 6년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을 만큼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고객들이 입맛에 맞춰 음료를 섞어 마시는 모디슈머 문화가 보편화된 것은 물로느 매년 평균 기온이 점차 높아지면서 사계절 내내 아이스 음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CU는 풀이했다. 

한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유어스빅볼아이스컵'을 출시했다. 야구공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지름 70mm 얼음 한 개가 투명 컵에 담긴 제품이다. 

23℃의 상온에서 완전히 녹는 데까지 일반 얼음컵보다 70분이 더 걸린다. 진하게 즐기는 음료나 하이볼, 위스키 등을 오랜 시간 동안 차갑게 유지한다. 호텔이나 고급 바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구형 얼음을 홈술이나 홈파티로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CU 역시 구형 얼음인 '아미볼65'를 판매 중에 있으며, GS25에서도 복숭아 과즙을 담은 '복숭아 아이스 컵'을 선보이며 관련 제품을 확장시키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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