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지역 일대 '청년창업 벨트'로 만든다...청년 위한 사업으로 도약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지역 일대 '청년창업 벨트'로 만든다...청년 위한 사업으로 도약
  • 이지원
  • 승인 2020.06.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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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대문구가 청년 창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신촌지역 일대를 청년들을 위한 곳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신촌 벤처밸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해 신촌 지역 일대를 거점공간과 입주시설로 연결할 것이라 6월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청년창업꿈터 1, 2호점 ▲연세대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 ▲이대 캠퍼스타운 단위형 사업 ▲신촌 스타트업 청년임대주택 등을 연계해 신촌을 '청년창업 벨트'로 만든다는 목표다. 

(사진=서대문구청)
신촌 벤처밸리 조성도 (사진=서대문구청)

서대문구는 지난 5월 6일 노후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청년창업꿈터 2호점을 개관했다. 구는 2017년부터 신촌의 노후 모텔을 매입해 청년창업자들의 업무와 주거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청년창업꿈터' 1호점을 개관한 바 있으며, 새롭게 개관한 2호점과의 연계로 불어올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 개관한 1호점에는 8개의 기업이 입주했으며, 현재는 성과평가를 거쳐 이용 기간이 연장된 2개 기업과 신규 선발된 5개 기업 등 총 7개 기업이 입주 중에 있다. 

지난 2019년까지 68억 원에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청년창업의 가능성 및 지원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특히 '불가사리 성분으로 친환경 제설제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 '스타스테크'는 약 35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이곳의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잡기도 했다.

올 2월에는 청년창업꿈터 1호점의 창업과 주거공간 1곳을 휴게실로 리모델링 해 입주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청년창업꿈터 1, 2호점 입주 기업들에는 ▲주거가 가능한 독립형 사무공간 ▲창업분야의 수준별 역량강화 프로그램 ▲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입주 기간은 1년이며 성과평가를 통해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서대문구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초기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며 청년 주거빈곤과 실업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고 있다.

2021년 말까지 신촌 지역의 스타트업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는 '청년임대주택'도 완공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2020년 9월에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종합형' 선정대학인 연세대학교의 창업거점공간 '에스큐브'도 개소할 계획이다. 

에스큐브는 대학의 창업지원 모델과 서대문구의 도시재생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어형' 청년 창업가의 육성을 지향하며, 이를 위해 창천노인복지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뒤 독립적인 창업공간을 마련해 60개 팀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 다른 캠퍼스타운 사업 '단위형' 선정대학인 이화여자대학교도 스타일테크 랩과 체험스튜디오를 오는 7월 오픈한다. 이들은 자체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된 3개의 팀을 입점시킬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서대문구는 2021년 말까지 신촌 지역의 스타트업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는 '청년임대주택'을 완공할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구의 청년임대주택은 지하 3층, 지상 13층에 1인 가구 165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곳으로, 캠퍼스타운을 포함한 신촌 지역의 스타트업 청년들이 이곳에 입주할 수 있도록 SH공사 및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신촌 파랑고래 공식 블로그에서 캡처)
서대문구는 신촌을 청년문화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신촌 파랑고래 공식 블로그에서 캡처)

한편 신촌 지역 일대는 과거 1980~90년대 뮤지션들과 청년들이 낭만을 즐기던 장소였으나, 점차 그 명성이 퇴색되며 청년들은 다른 핫플레이스를 찾아 떠나기도 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다시금 신촌을 청년문화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바 있다. 

2014년에는 연세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다양한 축제와 예술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연세대학교 정문 앞 지하보도를 '창작놀이센터'로 탈바꿈하며 공연장과 창업카페, 세미나실 등을 마련했다. 

2017년에는 청년 예술인·작가들이 모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신촌문화발전소'를 개관했으며, 경의선 신촌기차역 앞에 만든 '신촌 박스퀘어’에서 18개팀 청년창업자들이 식음료 및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2019년 5월에는 창천문화공원에 청년들의 문화 활동과 창업 지원을 위한 도시재생 앵커시설 '신촌, 파랑고래'를 건립하며 청년문화벨트로의 기반을 다졌다. 신촌, 파랑고래 사업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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