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명품 재고 풀리자 '롯데온' 품절 행진...신라免, 25일 판매에 '회원가입 폭증'
면세점 명품 재고 풀리자 '롯데온' 품절 행진...신라免, 25일 판매에 '회원가입 폭증'
  • 임은주
  • 승인 2020.06.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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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면세점)
(사진=롯데면세점)

재고 면세품이 시장에 풀리면서 무서운 속도로 판매되며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부터 본격 시작한 롯데는 접속폭주로 홈페이지가 마비됐,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신라 면세점은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며 명품 구매 대란이 재현되고 있다.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 '롯데온'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롯데면세점 명품 재고 1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명품을 반값에 구매하기 위해 판매 개시 전부터 소비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마비됐다. 오전 9시45분쯤 홈페이지가 마비돼, 판매 개시 20분 후 접속이 가능했다.

롯데는 이날 '마음방역명품세일'이라는 테마로 해외 명품 50개 브랜드 상품을 시중가 대비 최대 60% 판매한다. 행사 시작 몇 분 만에 할인율이 높은 인기 제품은 동났다.

실제 끌로에 'C미니백'·'나일백', 펜디 인기 상품 등은 곧바로 품절 되면서  판매 1시간 만에 제품 60% 이상이 품절됐다. 이날 롯데온은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티노, 토스, 발리, 펜디, 토리버치, 알렉산더맥퀸 등 9개 브랜드 77개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온은 이달 28일까지 1차로 예약 판매를 한 후 다음달 2일부터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2차 판매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5일이다. 롯데면세점은 판매액의 0.5%를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 지원에 쓴다.

특히 롯데백화점도 명품 할인에 나선다.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처음 오프라인으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기흥점은 25일부터 30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대전점, 프리미엄아웃렛 김해점·이시아폴리스점·광주 수완점은 26일부터 30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2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2차 재고 면세를 풀었다. 1차 판매 때처럼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버를 증설해 시스템 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20만명의 소비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기 제품이 순식간에 품절됐다. 페라가모·마크제이콥스·투미 등 명품 브랜드 상품이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전체 물량의 90%가 소진됐다.

(사진=신라면세점)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자체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다. 신라에서 파는 제품의 가격은 면세점 정상 대비 30~50% 할인된 수준으로 4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번 1차 판매에 지방시와 펜디, 프라다 등 20여개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며,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발리는 추후 2차 판매에 포함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보증서를 발급해 애프터서비스(AS)와 환불·교환을 편리하게 할 방침이다.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 할인 행사를 하는 신라면세점에는 이미 회원가입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명품을 싼값에 사기 위해 소비자들이 서둘러 회원가입에 나선 것이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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