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집콕 문화에 '주전부리' 인기...종합과자선물세트 유행 '간식대장 vs 간식자판기'
재택·집콕 문화에 '주전부리' 인기...종합과자선물세트 유행 '간식대장 vs 간식자판기'
  • 임은주
  • 승인 2020.07.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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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과자선물세트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벤디스의 '간식대장 미니(왼쪽), 롯데제과의 '간식자판기'(사진=각 사)
종합과자선물세트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벤디스의 '간식대장 미니(왼쪽), 롯데제과의 '간식자판기'(사진=각 사)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집콕 문화가 추억의 종합과자선물세트의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20여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과자로 구성된 이 상품은 진열대 형식의 종이 상자로 디자인돼 골라먹는 재미와 미니 편의점을 연상시키며 소장 욕구도 자극하고 있다.

예전 과자가 귀했던 시절의 종합과자선물세트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선물 중의 하나였다. 귀한 초콜릿부터 캬라멜, 쿠키, 껌, 사탕까지 다양한 주전부리가 한 상자에 담겨 있겨 다 먹기전까지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을 한껏 누렸다.

벤디스, 간식대장 '미니 편의점' 컨셉

종합과자선물세트의 유행을 일으킨 곳은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스타트 기업 벤디스다. 벤디스는 올 초 '간식대장 미니'를 출시하며 출시 5개월 만에 10만 개가 판매되는 등 종합과자선물세트의 인기를 부활시키고 있다.

벤디스는 기업 간식 관리 업무 일체를 대행하는 간식 토탈 솔루션 '간식대장'을 지난해 3월 출시했다. 약 1년 간 기업 간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 간식을 선별해 '간식대장 미니'에 반영해 상품으로 출시했다.

간식대장 미니는 '미니 편의점'을 컨셉으로 컵라면부터 스넥,젤리,초콜릿,쿠키 등 23종의 간식 29개로 구성된 상품이다. 종이 박스로 디자인된 진열대는 어디든 두고 간식을 꺼내 먹을 수 있게 제작됐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및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 입점해 있다. 15% 할인된 2만9900원에 판매 중이다.

1980~1990년대 가심비 좋은 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종합과자선물세트의 감성은 살리면서 최신 구매 트렌드인 인증과 소장 욕구를 자극한 뉴트로(New-tro) 상품이다.간식대장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자연스럽게 비대면 선물 문화를 만들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활발하게 소비됐다.

(사진=간식대장)
(사진=간식대장)

가정집으로의 배송뿐만 아니라 사무실이나 학교, 단체 등으로 단체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판매 채널과 SNS, 블로그 등에 올라온 구매 후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90%가량이 가정집으로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식대장은 기존 제과업체의 선물세트와 차별화된다. 제과업체의 선물세트가 자사 간식만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간식대장은 제과업체별 인기 간식을 큐레이션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제과, 유통 업체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할 수 있는 점도 차별점이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온라인에서 주문만 하면 다양한 브랜드의 간식이 들어있는 박스가 집으로 배달될 뿐만 아니라 개봉 후 집 안 어디에 둬도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진다는 지인에게 간식대장을 구호품처럼 선물했다’ 등 재미있는 구매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간식자판기...오리지널·달콤·짭짤 3종 구성

롯데제과가 과자선물세트 '간식자판기' 3종을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지난 6일 먼저 선보였다. '간식자판기'는 상단과 하단 2층 구조로 진열 케이스를 구성, 제품 진열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과자선물세트다. 

이같은 진열 케이스는 모든 과자를 먹고 나서도 다른 과자로 채울 수 있어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에서 간식 진열대 등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롯데제과는 향후 '간식자판기' 판매 채널을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및 B2B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과자의 맛에 따라 '오리지널', '달콤', '짭짤' 등 3종으로 구성했다. '간식자판기 오리지널'은 롯데제과의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해 '자일리톨', '몽쉘', '마시는 오트밀' 등 20종의 제품이 들어가 있다.

(사진=롯제제과)
(사진=롯제제과)

'간식자판기 달콤'은 주로 달콤한 맛의 제품을 위주로 '카스타드', '칸쵸', '말랑카우' 등 19종으로 구성했다. '간식자판기 짭짤'은 짭잘한 스낵류를 중심으로 '꼬깔콘', '도리토스', '제크' 등 20종으로 구성했다.

이 제품은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롯데제과 스토어)에서 구입 할 수 있으며, 추후 쿠팡, 이베이 등 온라인 판매처를 확대하는 한편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2만9000원으로, 권장소비자가 대비 20% 가량 저렴하다.

한편 롯데제과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에 주목하며 별도의 이커머스 전담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 시키고 확대하는 등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는 사전 예약 3시간 만에 조기 종료됐고, 지난 3월 선보인 '롯데제과X흔한남매 한정판 과자세트' 또한 출시 1주일만에 완판됐다.

롯데제과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신제품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커머스 마케팅을 펼치며 롯데제과의 이커머스 누계 매출은 올 6월까지 전년 대비 약 120% 이상 신장했다.롯데제과는 언택트 소비 문화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