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커피 '골라먹는 재미있네'…지역 명물 호랑이 라떼·콩카페부터 1L 대용량까지
편의점 커피 '골라먹는 재미있네'…지역 명물 호랑이 라떼·콩카페부터 1L 대용량까지
  • 임은주
  • 승인 2020.07.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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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을지로 명물 '호랑이라떼'(왼쪽), 코카콜라의 '조지아'가 선보인 800ml 대용량 RTD 커피.(사진=각 사)
CU, 을지로 명물 '호랑이라떼'(왼쪽), 코카콜라의 '조지아'가 선보인 800ml 대용량 RTD 커피.(사진=각 사)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고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커피 제품들로 편의점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커피 시장은 1조원을 넘어 2조 시장을 넘보고 있다. 한 점포에서 판매하는 커피 품목은 평균 120가 넘는다. 자체 원두커피부터 1L 대용량 커피, 유명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캔과 페트병 등 바로 마시는 커피(RTD)는 편의점에서 2016년 1조32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900억원으로 커졌다. 즉석 원두커피 기기로 내려먹는 편의점 커피 시장도 3000억원 규모다.

편의점 대용량 커피 인기...1L 출시

커피 용량이 1L 대용량 커피가 출시되며 편의점에서 인기다. 대용량 커피는 최근 집이나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합리적 가격에 많은 양의 커피를 여러 차례 나눠 먹을 수 있는 장점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코카-콜라가 운영하는 커피브랜드 '조지아'는 최근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 800ml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과 까페라떼 470ml 2종을 선보인데 이어 800ml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

조지아 크래프트는 뜨겁게 내린 커피 핫브루에 콜드브루를 결합한 듀얼브루 커피다. 핫브루의 풍부한 첫 맛과 콜드브루의 깔끔한 끝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커피와 함께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는 점에 주목해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며 "편의점에서 맛과 가성비, 편리함 등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과 국내 최초 파우치 음료 개발 업체 ㈜쟈뎅은 '아메리카노 블랙' '아메리카노 스위트' '아메리카노 헤이즐넛' 등 3종의 파우치 커피를 1L 대용량으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 지난해 4월출시 이후 7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상품이 됐다. 올 6월에는 이른 더위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0% 늘었다.

이밖에 이마트24도 대용량 페트 커피에 도전해 자체 PB브랜드로 500mL짜리 민생쓴커피, 민생단커피를 내놓기도 했다.

을지로 명물 '호랑이라떼'...베트남  콩카페 '코코넛소프트'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왼쪽), 동원F&B의 콩카페 코코넛카카오(사진=각 사)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왼쪽), 동원F&B의 콩카페 코코넛카카오(사진=각 사)

편의점 CU가 '힙지로'(힙한 을지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 '호랑이'의 시그니처 메뉴 '호랑이라떼'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카페 호랑이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두 종류 커피만 운영한다.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의 호랑이라떼는 을지로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반드시 먹어야 하는 명물 커피로 자리매김 했다.

CU는 "호랑이 라떼의 상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카페 호랑이의 이세준 대표가 직접 레시피 개발부터 컵 디자인까지 참여"했으며 "제품을 개발한 동원F&B는 호랑이라떼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원두 혼합비, 로스팅, 추출법을 반년 넘게 연구했다"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베트남 콩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코코넛 스무디커피'를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한 '코코넛소프트'를 지난 6월 수도권 주요 200개점에서 단독 선보였다. 코코넛소프트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코코넛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쌉싸름한 커피를 더한 상품으로, 그린에그F&B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전용 머신에 아이스캡슐을 넣어 코코넛 소프트를 추출한 후 베트남식 아메리카노 '비나카노'를 뿌려 먹는 아포가토 타입의 아이스크림 상품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커피 맛을 조절할 수 있고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는 최근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제품 소비층을 4050세대까지 확대시켰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바리스타룰스 6종의 지난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4050층의 구매 비중이 전년대비 4%정도 늘었다.

편의점에서 교환할 수 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의 40대 구매도 크게 늘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는 일명 '임영웅 커피'로 불리며 중장년 여성층에 인기다. GS25는 대만흑당음료 전문점 '타이거슈가'와 협업해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자체 원두커피로 소비자 공략...가격넘어 품질 경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 업계가 저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으며 원두커피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뛰어난 접근성과 가격대비 품질도 우수해 편의점 원두 커피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가격이 2000~4000원대 인데 반해, 편의점 원두커피는 대부분이 1000원대다.

GS25는 1300만원의 최고급 머신인 스위스 유라사 에스프레소 기계를 전국 가맹점에 보급해 콜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등 유명 커피 산지 5곳의 원두를 섞어 14종 이상의 다양한 커피를 제공한다.

CU도 대부분의 점포에서 즉석 원두 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뛰어난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브로어 기능이 강화된 2세대 GET커피 머신 도입을 늘리고 있다. 약 20~30초 사이 진한 에스프레소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5년 1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원두 커피 브랜드 '세븐 카페'를 론칭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카페형 점포'로 전환 중이며 커피를 마시기 편한 공간 만들기에 신경쓰고 있다. 이마트24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춘 직원을 점포(약 220여점)에 배치해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