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펫펨족' 1000만 시대...무더운 날씨에 반려동물 건강 제품 매출도 쑥쑥
[솔로이코노미] '펫펨족' 1000만 시대...무더운 날씨에 반려동물 건강 제품 매출도 쑥쑥
  • 이지원
  • 승인 2020.07.17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며 국내 '펫팸족(Pet+Family)' 역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가 발표한 '2019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는 총 591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전체 가구 중 26.4%에 달하는 수치로, 4가구당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 역시 나날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펫코노미(Pet+Economy)'의 규모는 올해 5조 8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5년 전인 2015년(1조 8000억 원) 대비 222% 성장한 수준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반려동물과 관련한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성큼 다가온 여름철 무더위에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가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 식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12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항생제·유기농 등 건강 간식류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내산 오리 안심을 사용한 무항생제 육포는 전년비 244% 증가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채소·과일류의 간식 제품은 판매량은 무려 927% 늘어났다.

위메프 역시 관련 매출의 성장세를 밝혔다. 위메프는 2020년 6월 29일~7월 12일까지의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간 대비 쿨링제품, 영양제 등 건강한 여름나기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스스로 체온 조절이 힘든 반려동물의 더위를 식혀 줄 수 있는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로 쿨방석은 9.5배(851%), 시원한 소재의 여름옷은 4.1배(3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력 보충을 위한 영양제의 매출 역시 2.5배(152%) 증가했다.

(사진=SSG닷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반려동물 보양식' 제품 역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무더위와 코로나19가 맞물림과 동시에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반려동물 보양식' 제품 역시 눈부신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사람이 먹는 보양식을 연상시키는 반려동물 보양식은 오리와 전복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전문가들이 설계하는 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SSG닷컴은 초복을 전후해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약 35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용 보양식 상품 매출이 지난 2019년보다 150% 늘었다고 밝혔다. 취급 상품 수도 2년 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고객이 보양식을 고를 때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도 덩달아 구매하면서 매출이 함께 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늘면서 기념일을 가족처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된 것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어린이날'을 '개린이날(개+어린이날)', 혹은 '묘린이날(고양이+어린이날)'이라 부르는 경향과도 일맥상통한다.

반려동물 보양식의 경우 사람이 먹는 보양식처럼 개와 고양이를 위한 '오리백숙'부터 '삼계죽', '전복우유'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고급 식재료 사용하는 것 외에도 수의사나 한의사 등 전문가들이 영양소 등을 고려해 설계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