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슈퍼도 무인으로 운영"...중기부, '스마트 슈퍼' 본격 확대
"동네 슈퍼도 무인으로 운영"...중기부, '스마트 슈퍼' 본격 확대
  • 이지원
  • 승인 2020.07.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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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슈퍼의 상상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비대면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자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슈퍼'를 본격 확대한다고 7월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2020년을 시범사업 기간으로 정하고 나들가게를 대상으로 5개의 스마트 슈퍼를 선정 및 운영모델을 개발하고, 202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 슈퍼는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점포다. 시범점포로 선정한 동네슈퍼에는 ▲스마트 게이트(출입인증장치)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무인점포에 필요한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유통전문가를 통한 점포 경영기법 개선도 추진한다.

시범사업 대상 매장은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의 입지분석 기능을 활용해 야간 유동인구가 많고 매출 잠재력이 높은 점포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는 기존에 무인점포 기술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 편의점 업계도 함께 참여해 해당 기술을 접목한 상생형 무인점포를 구축하고, 동네슈퍼에 스마트기술과 점포 운영을 위한 기법도 전수할 방침이다. 

한편 '스마트 슈퍼 구축 사업'은 최근 유통환경이 비대면·디지털화 등의 변화를 맞으며 폐업이 늘어나는 동네슈퍼 등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무인점포 확대와 온라인화 등으로 최신 유통환경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골목상권 점포들은 제때 대응하지 못해 폐업이 늘어나는 탓이다. 

실제로 편의점의 점포수는 2016년 3만 5189개에서 2017년에는 3만 9855개로, 2018년에는 4만 2820개까지 증가하며 연평균 9.8% 상승했다. 하지만 동네슈퍼는 2016년 5만 8972개에서 2017년 5만 8463개, 2018년 5만 1943개로 연평균 6.0% 하락했다. 

더불어 동네슈퍼의 평균 종사자수는 1.29명(가족 1.26명+외부 0.03명)이며, 동네슈퍼의 평균 운영시간은 16시간 25분으로 높은 상태다. 

이처럼 동네슈퍼는 가족 노동으로 운영하는 대표적 서민 업종인 동시에 하루 16시간 이상 운영하고 있어, 스마트 무인점포 도입은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으로 소상공인 복지를 향상 및 심야 추가 매출 창출 등으로 수익성 향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중기부는 내다봤다. 

중기부 박은주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은 "올해 시범사업 운영으로 스마트 슈퍼 운영모델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슈퍼 도입으로 소상공인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고 추가 매출로 수익구조 개선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슈퍼 구축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나들가게는 7월 23일~8월 6일 18시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점포 모집에 나선 후 오는 9월에는 첫 스마트 슈퍼를 개점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