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4조 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저격 나선다
식품업계, 4조 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저격 나선다
  • 이지원
  • 승인 2020.07.24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건기식 시장의 규모는 4조 5800억 원으로, 2015년부터 연평균 11.7% 성장하는 추세다. 

아울러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향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5~10%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 내다보기도 했다. 이처럼 해당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상승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최근 식품업계들은 하나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존 건기식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실버 세대'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까지 저격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자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양새다. 

식품업계들은 하나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82년부터 현미효소를 판매하며 건기식 시장에 발을 들였던 풀무원건강생활은 건기식 오남용 방지 및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 이에 최근에는 소비자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건기식을 소분‧혼합 판매하는 '개인맞춤형 건기식'으로 눈길을 돌렸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 7월 10일, 국내 1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 '퍼팩'을 론칭했다.

퍼팩은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소비자가 의뢰한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검토해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건기식을 추천 및 소분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양사의 조언에 따라 필요한 건기식만 섭취 편한 한 팩에 담아, 하루에 1팩씩만 섭취하면 건강을 제대로 챙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풀무원건강생활은 영양학 석박사 15명으로 팀을 꾸려 초빙 약사와 함께 17종의 건기식을 개발했으며, 개인 맞춤 솔루션 제공을 통해 약 2만여 개의 제품 추천이 가능한 '퍼팩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특히 건기식 오남용 방지를 위해 개인의 알레르기와 건기식의 부작용을 고려해 제품을 추천한다. 가령 한 소비자에게 오메가3가 필요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이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발견되면 추천 제품에서 제외하고 안전한 대안책을 제시하는 등이다. 더불어 과잉섭취 방지를 위해 1회에 섭취 가능한 양을 영양성분은 2종, 기능성분은 7종으로 제한해 최대 9종까지만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퍼팩은 1일 1회분씩 소분 포장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첫 상담 이후 동일한 구성의 제품을 계속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영양사의 조언에 따라 매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동일하게 구매가 가능하며, 이후에는 택배를 이용해 간편하게 받아 볼 수도 있다.

한편 2019년부터 건기식 시장에 발을 들인 빙그레는 최근 사업을 더욱 견고히하고 있다. 빙그레는 자사의 건강브랜드인 'tft'의 공식 온라인몰을 지난 7월 20일 오픈했다.

2019년 여성전문 건기식 브랜드 '비바시티'를 런칭한 데 이어, 이번 공식 온라인몰 오픈을 통해 소비자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tft는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PC나 모바일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정기배송 서비스, 선물하기 기능 등 소비자들의 편의성에 중점을 맞춰 제작됐다.

그런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에너지 드링크와 건기식을 더욱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분말스틱 타입의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티젠은 활력 충전을 위한 저칼로리 스틱형 에너지 드링크 '티젠 에너지티'를 내놨다. 병 또는 캔 제품으로 출시돼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찬물에 타 마실 수 있다.

휴온스내츄럴은 '이너셋 면역&비타민C 2000'을 분말스틱 타입으로 출시했다. 하루 한 포로 1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비타민C 2000%, 아연 100%를 섭취할 수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