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유튜브로 떠나는 랜선 여행...대리만족 선사하는 '여락이들·샒의 삶'
[유튜버 파헤치기] 유튜브로 떠나는 랜선 여행...대리만족 선사하는 '여락이들·샒의 삶'
  • 이지원
  • 승인 2020.07.2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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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의 확산으로 인해 홰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발목이 묶인 이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계획을 세웠던 휴가는 무산되고, 국내여행 역시 어딘가로 훌쩍 떠나기에는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행의 꿈을 버리지 못한 이들이라면, 올 여름은 에어컨 빵빵한 내 방 침대 위에서 '랜선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유튜버, 여행에 진심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튜버 '여락이들'과 '샒의 삶'을 소개한다. 

(사진=여락이들 유튜브 채널의 '청춘가득, 쿠바에서의 일주일' 영상에서 캡처)
(사진=여락이들 유튜브 채널의 '청춘가득, 쿠바에서의 일주일' 영상에서 캡처)

여락이들_

우연히 헬스클럽에서 만난 사람이 '여행 메이트'가 된다면 어떨까. 드라마 속에서도 '설정 과다'라 비난받을 것 같은 이야기가 두 여인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튜버 '여락이들'의 이야기다. 

여락이들은 헬스클럽에서 만난 '더티'와 '그래쓰'가 여행 하나만으로 의기투합해 좌충우돌 세계 여행기를 표방하는 채널이다. 이들의 영상은 마치 친구들이 여행 간 것을 카메라 뒤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두 여인의 '티키타카'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은 편집 실력과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를 보는 듯한 색감은 남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인도 여행 중 현실적인 여행 모습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여락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발목이 묶이자 일반적인 여행 콘텐츠에서 '여행과 예능'을 결합한 하나의 콘텐츠로 개성을 선보이고 있다. 

웹드라마 '인도행 티켓' (사진=여락이들 유튜브 채널의 '여행지에서 만난 썸남과 마지막 밤' 영상에서 캡처)
웹드라마 '인도행 티켓' (사진=여락이들 유튜브 채널의 '여행지에서 만난 썸남과 마지막 밤' 영상에서 캡처)

특히 최근에는 각 나라의 입국 제한으로 인해 유튜브 생활을 못 할 위기에 떨어지자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선 이들은 더티가 기획 및 각본을 맡고, 그래쓰가 OST 디렉팅을 맡은 '여행 관련 웹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 기획부터 각본까지 모두 직접 제작한 웹드라마 '인도행 티켓'은 펀딩 사이트를 지지자들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총 584%를 달성할 정도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아울러 인도행 티켓은 여락이들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여락이들의 멤버인 그래쓰가 10곡이 넘는 OST 디렉팅에 직접 참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두 다리에 의존해 국토종단을 하는 영상을 올리거나 일상 브이로그, 패션 관련 영상, 영상 편집 방법 등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샒의 삶 영상의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해보았다!' 영상에서 캡처)
(사진=샒의 삶 영상의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해보았다!' 영상에서 캡처)

샒의 삶Serim's life

샒의 삶은 일상과 뷰티, 여행, DIY 등 자신의 전반적인 취미생활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게시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그의 '여행' 영상이다. 상해는 물론 유럽, 미국, 국내 여행 등 평소에 한 번쯤은 가 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영상으로 알차게 편집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선보인다. 

모든 분야에 진심인 그녀라지만, 특히 여행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그녀의 진심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맛있게 먹었던 파스타 가게를 가기 위해 유럽의 한 여행지를 다시 방문하거나, 먼 뉴욕 땅에서 '한 달' 가량을 살아 보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아울러 친한 친구와 함께 영상을 떠나며, 함께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의 영상에서는 현실감과 친근함을 더욱 잘 느껴볼 수 있다.

여행에 대한 샒의 삶의 진심을 알아볼 수 있는 영상 (사진=샒의 삶 유튜브 채널의 '"여행 가고 싶어 미쳐버린"자들의 비행기 타고 기내식 먹고 홈캉스 즐기는 브이로그' 영상에서 캡처)

특히 돈을 아끼지 않는 그녀의 여행 중 소비는 대리만족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겠다. 먼 타지에서 혹여나 돈이 부족하랴 사고 싶은 것을 발견해도 참고, 또 참는 우리네의 모습에서 벗어나 사고 싶은 것은 잠깐의 고민 끝에 시원하게 사 버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더불어 영상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영상 속 작은 디테일들은 해당 영상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게 해 주며,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영상들은 마치 내가 직접 여행지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자 '여행을 가고 싶어 미쳐버린 자'들의 비행기 타고 기내식 먹고 홈캉스 즐기는 브이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지금, 어떻게 이러한 브이로그를 촬영할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면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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