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마이카'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마이카'
  • 이지원
  • 승인 2020.08.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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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속 '마이카' 성분의 정체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운데이션을 선택할 때는 다양한 선택의 기준이 존재합니다. 어떤 이는 피부 톤을 일정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기도 하며, 어떤 이는 모공을 얼마나 잘 커버하느냐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바뀌기도 합니다. 

이때 균일한 피부 톤과 모공 커버력을 전부 아우르는 화장품 성분이 존재합니다. 뛰어난 효과 덕분에 많은 파운데이션 제품에서는 이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해당 성분은 어떤 효과를 지니고 있을까요? 또, 안전하지 않은 성분은 아닐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마이카'입니다. 

마이카는 잔주름과 모공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카는 '반짝이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micare'에서 유래된 성분인데요. 천연에서 나는 함수알루미늄포타슘실리케이트 성분인 마이카는 토양 내에 존재하는 많은 광물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점토 광물인 '백운모(알루미늄과 칼륨을 구조내에 포함하는 층상 규산염 광물)'에서 얻은 것으로, 쉽게 말하자면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광석에서 반짝반짝한 부분을 일컫는 말입니다.

해당 성분은 탄성이 풍부해 화장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광물성 착색제인 마이카는 미세한 은백색 가루 입자를 통해 피부에서 은은하게 반짝이는 광을 연출해 주기도 합니다. 별도의 기술 없이도 마치 피부 자체의 발광으로 느껴지도록 은은한 광을 선사하는 거죠. 

또한 특별한 성분을 추가하지 않고도 SPF 15~20정도의 자외선 차단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보통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 네일 제품 등 메이크업 제품은 물론 스킨케어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화장품에 사용되는 마이카는 피부에 부드러움을 추가해 매끄러운 질감을 갑도록 돕거나 피부색을 고르게 유지시켜 주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효과를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며, 잔주름과 모공을 감소시키는 데도 효과를 선사한다고 하는데요.

마이카는 탤크와 유사하지만 비교적 안전한 성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성분은 마치 화장품 성분 중 하나인 '탤크'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탤크 역시 피부를 보호하고, 매끄럽게 만들곤 하죠. 아울러 피지흡착능력 역시 뛰어나 뽀송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인데요.

실제 화장품의 체질안료(양을 늘리거나 농도를 묽게 하기 위해 배합하는 것)로 사용되는 파우더의 경우 마이카와 탤크, 세리케이트 등이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이는 모두 돌가루에서 나온 것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곤 하죠.

하지만 가장 널리 사용되던 탤크의 경우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탤크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나, 탤크의 원재료인 석면이 문제였죠. 탤크의 원재료인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장기간 호흡기에 노출될 경우 폐암, 흉막, 위와간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의 중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중피종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마이카는 탤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탤크에 비해 피지흡착능력이 떨어져, 모공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죠. 

마이카는 미량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FDA에 의해 규제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론 마이카 역시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마이카는 EWG 2등급을 부여받은 성분으로, 비교적 안전하기는 하나 미량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FDA에 의해 규제되기도 하는 성분인데요.

하지만 불행 중 다행히도 화장품에 사용 가능한 범위가 정해져 있어, 이때 함유 가능한 소량의 마이카는 인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듯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 개개인의 피부와 환경, 성분의 함량과 배합방식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화장품 사용 전 테스트는 필수라는 점,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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