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형제, 상표권료 놓고 다시 분투 조짐
금호그룹 형제, 상표권료 놓고 다시 분투 조짐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7.09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형제의 경영권 분쟁외에 상표 사용료를 놓고 다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자 3남과 4남이다.

6월 초 박삼구 회장이 최대주주로 복귀한 금호산업은 6월15일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라는 상호를 쓰는 회사로부터 매출의 0.2%를 상표 사용료로 징수하겠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상표 사용료는 금호타이어가 연간 75억원, 금호석유화학은 연 88억원, 아시아나항공이 연 95억원이다.

금호산업측은 "금호(錦湖)라는 브랜드의 실질적 권리자는 금호산업"이라며 "금호석유화학도 다른 계열사처럼 브랜드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은 상표권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9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자 그룹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2010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로고인 '윙마크'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0년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양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양측의 상표권료 분쟁이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