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 어때?] 스마트폰으로 '아날로그'의 맛 느껴보고 싶다면, 이 앱 어때?
[이 앱 어때?] 스마트폰으로 '아날로그'의 맛 느껴보고 싶다면, 이 앱 어때?
  • 이지원
  • 승인 2020.08.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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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맛보는 그 시절의 추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함께 현대인들은 한층 더 빠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타인의 연락에 재빨리 응답하고, TV나 컴퓨터로만 확인할 수 있던 소식들 역시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인해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떠오른 트렌드는 '아날로그'다. 과거의 감성을 추억하고, 얄팍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도록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탓이다. 

놀랍게도 빨리빨리의 문화를 종용하는 스마트폰 속에서도 그 시절을 다시금 맛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수많은 앱들이 존재한다. 인화가 되기까지 3일이 걸리는 카메라부터 원고에 일기를 쓰는 듯한 감성을 선사하는 일기 앱까지, 아날로그의 맛을 느끼도록 해 주는 앱들을 데일리팝과 함께 알아보자. 
 

구닥
개발사: Screw Bar Inc./ 평점: 3.1점/ 리뷰 총 참여자 수: 1077명

최근에야 스마트폰의 내장 카메라가 눈부신 발전을 기록했다지만 과거에는 단연 '필름 카메라'가 대세였다. 필름 한 통으로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이 많지 않아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 했으며, 촬영 후 인화된 사진을 받아보기까지에는 약 사흘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필름 카메라의 사진 속에는 신중함과 기다림이 빚어낸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에 최근 2030 세대들은 다시 한 번 필름 카메라를 찾아나서기도 한다. 

대뜸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기가 꺼려진다면 이러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앱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앱 '구닥'은 필름 카메라를 완벽히 구현한 앱이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오마주 한 이 카메라 앱은 한 필름당 24장의 사진만을 촬영할 수 있으며, 필름을 다 사용할 경우에는 1시간 뒤에야 재촬영이 가능해진다. 

그런가 하면 촬영된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 약 사흘의 시간을 인내해야 하지만 마침내 받아본 사진은 더욱 필름 사진을 떠올리게 만든다. 특유의 빛 번짐과 중간중간 튄 사진들은 그 나름대로의 멋을 담아냈다. 
 

만화경
개발사: WoowaBrothers/ 평점: 4.4점/ 리뷰 총 참여자 수: 408명

과거 유행했던 '보물섬'이나 '밍크', '챔프' 등 달마다 출간했던 만화 잡지가 그리워지는 이들이라면 해당 앱에 주목하자. 앱 '만화경'은 그 시절 월간 만화 잡지와 비슷한 결을 지닌 앱이다. 

격주에 한 번씩 출간되는 만화경의 간행물은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한 권의 모바일 잡지로 만나볼 수 있다. 다음 업로드 날짜를 기다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끊김없이 볼 수 있는 완결 웹툰도 함께 담겨 있는 단편 웹툰도 2~3편씩 담아내곤 한다. 

과거 잡지들의 커다란 부피로 고통받던 이들을 위해 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가 '찜' 한 만화들은 온라인 서재에 차곡차곡 보관돼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재미있게 본 웹툰의 작가에게 '엽서'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귀찮게 우체통을 찾을 필요도 없다. 해당 앱에서 지원되는 애독자 엽서 서비스에 따라 독자는 응원을 전하고, 이로 하여금 작가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식이다. 
 

백자 하루
개발사: 1year/ 평점: 4.7점/ 리뷰 총 참여자 수: 1만 1290명

학창시절 진행했던 글짓기 대회를 떠올려 보자. 이때 필수로 준비해야 될 준비물이 있었다면, 이는 바로 빨간 줄로 빼곡히 메워진 원고지였을 것이다. 

졸업과 함께 원고지의 행방을 찾아볼 수 없던 이들이라면 해당 앱을 통해 그 추억을 되살려 보는 것이 어떨까. 

앱 '백자 하루'는 익숙한 원고지에 자신의 하루를 담을 수 있다. 100자 내외로만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으며, 생각보다 짧은 분량으로 인해 하루의 진득한 일과만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겠다. 

특히 하루하루 채워진 원고지들은 훗날 한 권의 책을 만든 듯한 감상을 선사한다. 일기의 마지막 장에는 책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OYBN)와 바코드도 찍혀 있으니, 오늘부터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보자. 
 

SLOWLY
개발사: Slowly Communications Ltd./ 평점: 4.5점/ 리뷰 총 참여자 수: 5만 4892명

지금이야 문자 메세지나 카카오톡, 펜팔 앱 등을 통해 뚝딱 해외에 있는 친구와 연락을 할 수 있다지만 그 시절 펜팔은 편지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빠른 연락은 물론 답답함을 해소해 주지만 연락을 기다릴 때의 두근거림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그 때의 설렘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라면 해당 앱에 주목하자. 앱 'SLOWLY'는 펜팔 친구와의 거리에 따라 도착하는 시간을 달리 만들었다. 

펜팔 친구를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계정을 처음 만들 때는 별명과 아바타만 만들면 바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내 관심사와 사용 가능한 언어를 기입하면 이를 바탕으로 매칭이 진행되니, 먼 나라의 친구도 쉽게 만나볼 수 있겠다.


(자료·사진=구글플레이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