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 골고루 잘하는 정치인?
김두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 골고루 잘하는 정치인?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7.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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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레이스에 합류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9일 "나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골고루 하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중앙정치무대 경력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하면서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신행정수도특별법을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 만들어 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8일 오후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제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김 전 지사는 "(2003년 행자부 장관 시절) 한나라당이 말도 되지 않는 한총련 대학생들의 미군기지 훈련 점거 농성사건을 빌미로 (나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중앙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버렸다"며 "열린우리당의 최고위원도 지냈지만 중앙정치에 대해 일천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감수하고 더 공부하겠다"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노무현 프레임'에 갖혀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시 민자당의 텃밭이던 남해에서 무소속 최연소 군수를 두 번이나 스스로 했고, 이에 기초해 장관이 된 독립적인 길을 걸어왔다"면서도 "참여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이었으므로 노무현의 사람이기도 하다"며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범야권의 유력 대선 잠룡 중 한 명인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출마할 것 같다"며 "원샷 경선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당 후보가 선출된 후 10월 중에 단일화하거나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의원이 8일 "컷오프 전 4개 권역에 걸쳐 TV토론회를 실시하자"며 불을 지핀 경선규칙에 대해서는 "경선기획단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정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역동성에 기초해 우리 후보를 키울 수만 있다면 규칙은 어떻게 정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상임고문과의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주민 속에 뿌리박혀 있는 삶의 궤적을 통한 풀뿌리 행정에 강한 점"이라며 "아래에서부터 성장하고 함께 해온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