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농식품 구매 젊어져...2030 '큰손'으로 부상
10년새 농식품 구매 젊어져...2030 '큰손'으로 부상
  • 임은주
  • 승인 2020.08.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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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30 젊은층이 농식품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20대의 농식품 구매액이 70% 가까이 폭증했으며, 30대도 30% 증가했다. 이는 1인가구 증가와 젊은 세대사이 집밥 열풍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9일 농촌진흥청이 2010~2019년까지 전국 1486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 20대의 지난 10년간 농식품 구매액은 68% 급증했으며 30대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대(23%), 40대(22%), 60대 이상(8%)보다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2030세대를 중심으로 가공식품과 축산물 구매액이 높아졌다. 20대의 가공식품 구매액은 지난 10년간 160만원에서 281만원으로 76% 증가했다. 또 2030의 축산물 구매 비중은 46.3%로, 4050세대(35.7%)에 비해 약 10%p 더 높았다.

농식품을 살 때 주로 고려하는 사항은 안정성, 건강, 영양성분을 꼽았다. 특히,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은 연령이 높을수록 컸다. 60대 이상 소비자들은 지난 10년간 블루베리(59%), 견과류(31%), 죽류(31%) 등의 소비가 많이 증가했다.

간편 소비 경향도 지난 10년간 두드러져 즉석밥, 즉석식품, 냉동식품 구매가 전 세대에 걸쳐 늘었다. 특히 2030세대는 반찬류 구매액이 37%나 증가했다.

(사진=농촌진흥청)
(사진=농촌진흥청)

편의성이 중시되면서 전통시장, 대형마트, 슈퍼마켓 이용은 줄고 온라인·직거래 구매가 늘어났다. 또 참외·수박 등 과채류를 중심으로 당도 표기상품의 구매가 늘고, 돼지 앞다리 등 기존에는 선호 받지 못했던 부위 구매도 늘었다.

또 가정 내 조리 횟수가 늘면서 비교적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농식품이나 저장 기간이 긴 제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산 농산물 선호도도 증가 추세다.

농진청은 이같은 내용을 오는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