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 어때?] 현지인 찐맛집을 알 수 있는 앱 '뽈레'
[이 앱 어때?] 현지인 찐맛집을 알 수 있는 앱 '뽈레'
  • 전소현
  • 승인 2020.09.04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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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삶의 낙을 하나 잃었다. 바로 약속을 정하고, 새로운 곳을 갈 때 맛집을 검색해서 탐방하는 것이다. 맛집 탐방이라는 취미를 위해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각종 커뮤니티 검색, 네이버 지도 앱 내, 망고플레이트 등을 이용해 정보를 찾곤 했다. 하지만 포털에는 상업적인 광고들이 많고 정보 자체가 방대하다 보니, 진정성 있는 후기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다가 현지 주민의 추천과 같은 맛집 정보 앱을 발견했다. 나만의 맛집지도를 만들고 맛집탐방러들의 이용 후기도 볼 수 있는 '뽈레' 앱이다.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뽈레 무슨 앱이야?

나만의 맛집 지도를 만들 수 있는

맛집 외에 다른 장소도 지도에 등록 가능

뽈레는 단순한 맛집 리스트업 앱이 아니라, 내 위치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후기를 남긴 맛집을 볼 수 있는 앱이다. 2020년 9월 3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앱 설치 수는 1만 이상으로 이용자들이 많지는 않으나, 맛집을 찾아내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프로먹방러의 진솔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앱스토어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까지 지원하고 업데이트했다. 핸드폰 번호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하고, 리뷰를 남기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일수록 당연히 맛집 정보도 많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맛집 정보를 찾은 경험이 많기에 전 국민에게 추천할 수 있다. 


로그인 후 앱을 켜면, 내가 남긴 리뷰가 첫 화면에 뜬다. 얼리먹답터들에게 맛집 탐방 일기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맛집뿐만 아니라, 박물관 소품샵 오락실 등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어서 여행 가기 전 나만의 여행 지도를 계획할 때도 유용하다. 관심 있는 공간을 즐겨찾기 기능처럼 핀으로 꽂아 지도에서 표시할 수 있다. 뽈레에 검색했는데 없는 장소라면 신규 장소로 등록할 수 있고, 핀한 장소에 나만의 간단 메모도 남길 수 있다. 

 

(사진=뽈레 앱 화면 캡쳐)
(사진=뽈레 앱 화면 캡쳐)

뽈레 어떤 점이 좋아?

동네마스터만의 맛집 리뷰 확인 가능

여행 계획을 지도로 만들 때 추천

나만의 맛집 지도를 만드는 재미와 동시에, 동네마스터라는 프로먹방러들의 맛집 리뷰만을 따로 볼 수 있다. 뽈레 앱이 내 위치를 확인하고 지도상에서 리뷰를 많이 남긴 사용자들을 동네마스터라는 이름으로 보여준다. 사용자들의 프로필을 누르면 각 개인이 남긴 맛집 지도를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동네마스터가 어떤 입맛인지, 무슨 기준으로 리뷰를 남겼는지, 나와 잘 맞는지도 파악이 되어 신뢰할만한 맛집 정보인지 판단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이 개인 기록장과 같은 공간이 돼 앱과 사용자의 친밀감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앱 내 광고가 보이지 않는다. 식당 직원이 뽈레 계정을 만들어 리뷰를 남길 수는 있겠으나, 대부분 이용자는 자발적 리뷰를 남긴다. 뽈레 앱은 광고를 앱에서 보여주어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콘텐츠를 통해 식당 정보와 외식업 트렌드를 파악하여 여러 데이터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뽈레 앱이 가장 유용할 때는 새로운 지역으로 여행을 가기 전이다. 포털 검색과 SNS, 지인 추천으로 맛집과 여행 장소, 소품샵, 독립 서점 등 방문할만한 곳을 리스트업하고서 뽈레에 나만의 핀을 꽂는다. 지리적으로 한눈에 방문 장소가 파악되며, 지도를 보며 동선을 짜기가 편하다.

 

(사진=뽈레 앱 화면 캡쳐)
(사진=뽈레 앱 화면 캡쳐)

뽈레 아쉬운 점은 없어?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쉬운

맛집 기록 목적이라 신규가게는 개인이 등록해야 하는


맛집 앱 시장에서 주류인 앱이 아니라서 단독으로 사용해 맛집 정보를 파악하기에는 부족하다. 뽈레에서 사람들의 찐후기를 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따로 포털에서 검색해 맛집의 기본 정보를 찾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리뷰만 보며 핀을 했다가 실제로 방문하니 폐업한 곳이 더러 있었다. 뽈레 앱 이용자가 방문 직후 리뷰를 하지 않는 때도 있기에 따로 가게 운영 정보는 검색해야 한다. 

그리고 리뷰를 남기는 맛집 기록 공유 목적으로 만들어진 앱으로, 새로운 장소는 개인이 일일이 신규 등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가게를 개점했을 때 주 포털에 정보를 등록하지 뽈레까지 찾아오지는 않는다. 

뽈레는 맛집 탐방에 일가견 있고, 미식가라는 자부심이 있다면 함께 쓰고 싶은 앱이다. 현지인 맛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앱 채널이다. 홍익익간의 정신처럼 맛있고 유익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싶은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