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개천절 집회 개탄, 공권력 주저없이 행사"...확진자 감소시 2.5단계 연장 안해
정총리 "개천절 집회 개탄, 공권력 주저없이 행사"...확진자 감소시 2.5단계 연장 안해
  • 임은주
  • 승인 2020.09.09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 대규모 집회(사진=뉴시스)
지난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 대규모 집회(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연휴 기간인 개천절 대규모 집회 예고에 대해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공권력을 주저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방역 전문가를 비롯해 많은 분이 추석 연휴를 걱정하고 있다"며 "일부 단체가 추석 연휴 기간 중인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의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이 부여한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과 지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고, 법원에도 정부 이런 뜻을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줄지 못한 채 답보상태"라며 "주말까지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총력을 다하고 국민들도 조금만 더 견뎌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뉴시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56명으로 전날 136명보다 20명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2만1588명이다. 일주일째 신규환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 발생이 144명, 해외 유입이 12명이다. 지역별 국내 발생 환자는 서울 48명, 경기 51명, 인천 1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00명이 발생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환자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수도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추가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가 5일 남은 시점에서 환자 발생 추세는 확실하게 꺾이고 하루 100명대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손 반장은 "금주 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거리두기에 힘써주신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추가적인 거리두기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대본은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 수도권 및 전국적 확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번 주 중에 결론을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