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사망자 첫 발생, 발병 예방위해 꼭 해야할 일은?
수족구병 사망자 첫 발생, 발병 예방위해 꼭 해야할 일은?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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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족구병
최근 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手足口病)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에서 올들어 첫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남지역에서 31개월 여아가 고열, 두통, 구토, 경직,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뇌염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아의 검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족구병 의심환자 발생률은 1000명당 7명으로 2010년 3.5명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지난 해에 비해 이상고온이 지속되고 있어 수족구병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유행하는데, 이는 원인 바이러스가 상대습도가 높은 곳에서 감염성을 오래 유지하기 때문이다. 수족구병 환자는 주로 1~3세 영유아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어른에게도 감염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가벼운 미열 등 초기 감기증상을 보인다. 혀·잇몸·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손이나 발에 생긴 물집은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하지만 입안에 생긴 물집은 터져 궤양이 되며 통증이 심해 음식을 먹기 힘들어진다. 수포성 발진은 3~7mm 크기로 발보다는 손에,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전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반드시 손을 씻고 아이들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깨끗이 보관해야 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깨끗이 빨아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급성 마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