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8월 예식·숙박 관련 상담 급증"...코로나19·집중호우 영향
소비자원 "8월 예식·숙박 관련 상담 급증"...코로나19·집중호우 영향
  • 임은주
  • 승인 2020.09.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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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관계자가 예식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예식장 관계자가 예식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와  집중호우·태풍 등의 영향으로 예식서비스와 호텔·펜션 관련 소비자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전체 상담 건수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예식 서비스와 숙박시설 상담 증가율이 높았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 분석 결과 예식서비스 상담은 전월 대비 507.5%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호텔·펜션 295.6%, 기타 숙박시설 관련 상담이 271.0%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예식서비스 상담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며 보증인원 축소 또는 일정 연기를 희망하는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의 위약금 분쟁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숙박 시설 관련 상담 증가는 "잇따른 집중호우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계약해제 시 위약금 상담이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8월 접수된 6만3540건의 상담 중 계약해제·위약금 관련 상담이 27.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예식서비스 상담은 전년 동월 대비 1,26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펜션 상담은 229.9%, 마스크 등의 보건·위생용품 상담도 607.4%의 증가율을 보였다.

상담 건수가 많은 품목은 '호텔·펜션' 상담이 250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헬스장·휘트니스센터'가 2420건, '예식서비스' 상담이 2272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잇따른 집중 호우로 8월 초순에는 호텔·펜션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가가 격상된 중순에는 헬스장·휘트니스센터가, 하순에는 예식서비스 관련 상담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9160건(32.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5052건(25.2%), 50대 1만893건(18.2%) 순이다. 

상담 사유는 '계약해제·위약금'(1만7546건, 27.6%)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품질·A/S관련'(1만6583건, 26.1%), '계약불이행'(8219건, 12.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