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국민 10명 중 8명 '고향 방문 안해'...전국 주요 리조트·호텔 '추캉스족' 몰려
추석연휴, 국민 10명 중 8명 '고향 방문 안해'...전국 주요 리조트·호텔 '추캉스족' 몰려
  • 임은주
  • 승인 2020.09.18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올 추석 연휴 이동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고향대신 관광지를 찾는 '추캉스족'들로 전국 주요 리조트와 호텔 객실 예약은 사실상 마감됐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는 이번 연휴에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추석에 고향을 1박 이상 방문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1박 이상 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은 1%뿐이었다. 

갤럽은 "추석에 1박 이상 고향을 방문할 것이라는 응답은 1989년 이후 30년 넘게 조사마다 30%를 넘었는데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며 "코로나19의 위력과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시민의식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주도 찾는 30만 '추캉스족'...항공기·호텔 예약률 높아 

(사진=뉴시스)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 모습(사진=뉴시스)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추석 황금연휴기간 국내로 여행을 떠나려는 '추캉스족'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리조트와 호텔 객실 예약이 코로나19 영향에도 사실상 마감되는 등 인기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10월4일까지 5일간 3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 기간 5성급 호텔의 예약률은 평균 70∼80% 수준을 보인다. 김포와 김해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기 노선의 예약률은 70∼80%를 기록하고 있고, 임시편까지 마련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18일 입도객 중 발열증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의무검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행정조치를 앞으로 발동하고,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발열자 본인의 자부담을 원칙으로 격리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항만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는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한다. 특히 입도객은 제주 체류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해 코로나19 대응활동의 피해를 발생시킬 경우 감염병 예방법상 고발뿐 아니라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추석연휴가 첫 단풍철까지 겹친 강원 설악권 등 동해안 일대 예약률은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닷가를 조망하는 동해안 일대 주요 리조트와 호텔은 예약 대기자가 줄을 잇고 있다. 서해안 관광지 주요 리조트도 예약률이 가파르다. 

정부, 추석연휴 '집콕 문화생활' 지원...오페라·뮤지컬 무료 공개

(사진=문체부)
(사진=문체부)

정부는 안전한 추석연휴를 위해 '집콕 명절'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문화활동 지원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예술의당, 국립극장 등이 보유한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한다.

정부는 국민이 안전한 추석연휴를 위해 가급적 고향 ·친지방문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서 명절을 보내기를 권고하고 있다며 집에서 휴식하는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비대면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안내한다.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 29개 국립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연·전시·도서 등 온라인 콘텐츠를 무료 공개한다. '집콕 문화생활' 사이트에서 안내·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TV와 유튜브에서 연극, 오페라, 뮤지컬, 퓨전국아공연 등 온라인 특별공연을 상영할 계획이다. 또 '슬기로운 추석 문화생활' 항목에선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놀이, 집에서 즐기는 실내운동, 한국 고전영화 357선 등의 특집 콘텐츠를 새롭게 제공한다.

또 가족 집콕놀이 공모전, 온라인 미술주간 및 문학주간, 온라인 한복상점과 같은 온라인 추석특별문화행사도 개최해 비대면 문화활동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가족·친지들과 영상으로 안부인사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의 동시 접속이 가능한 영상통화서비스를 안내한다. 방송사는 추석 연휴 TV편성을 오락프로그램, 공감·힐링형 특집다큐 등 가족친화형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특별편성 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