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던 크리스, 이랬다 저랬다 이번엔 '인종차별' 주장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던 크리스, 이랬다 저랬다 이번엔 '인종차별' 주장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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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카페에서 만난 여성들과의 성추문 논란과 전 여자친구로부터 3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아 출국금지된 크리스가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내 언론의 관심에 대해 크리스가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크리스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나를 놔둬라. 이것은 인종차별이다. 왜 나를 괴롭히고 오명을 안기는가"라고 적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너희의 생각과 입으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해달라"고 항변했다.

지난 2011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에 출연했던 크리스 고라이트리는 한국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던 중 '슈퍼스타K 3'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해 자신의 팬카페 회원들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성추문 논란'에 휘말린 직후,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3200만 원을 편취해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 고라이트리는 A씨에게서 320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으며 A씨가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자 그는 "고소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리스는 경찰 조사에서 3200만 원을 A씨로부터 빌리고 갚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떼먹으려고 한 것은 아니고 갚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측은 "애초부터 갚을 생각 없이 빌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형사 혐의를 받기에 민사로 사건을 돌리기 위한 변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박 문자 혐의에 있어서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출국 금지 상태인 크리스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겨진 "미국으로 돌아오라"는 글에 "돌아가고 싶다. 그런데 현재 출국제한을 당한 상태라 한국에 머물고 있다"며 이어 "내 힘으로 뭔가를 해내기가 어렵다. 나를 안내하고 보호할 수 있는 부모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랬다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었을텐데..."라며 "혼자인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라고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던 크리스. 이번에는 인종차별을 주장하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