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 눈물 막방 심경고백 뒤 행복의 임신 4개월
조수빈 눈물 막방 심경고백 뒤 행복의 임신 4개월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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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수빈 앵커가 7월 13일 방송된 KBS 1TV '뉴스9'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며 하차 심경을 밝혔다.

민경욱 앵커는 "축하해야할 개인사정으로 인해 오늘을 끝으로 앵커석을 내려갑니다. 벌써 3년 8개월이나 됐다"며 조수빈 앵커의 마지막방송임을 알렸다.

조수빈 앵커는 "그동안 뉴스를 통해 우리 사회 많은 이슈를 전해드렸다. 가슴 벅찬 시간이었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해서 아쉬움도 많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제 무거운 앵커 자리를 내려놓고 개인 조수빈의 삶을 충실히 살아보려고 한다. 여러분 가정에도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아나운서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마지막 9시뉴스입니다, 많이 봐주세요, 방금 녹화 하나 했는데 주제가 '폐업하는 날'이라 벌써부터 눈물이 나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조수빈은 "앵커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꿈이었고 뉴스는 젊은 날 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며 아낌없이 내달렸고 꿈을 이뤘고 후회없이 분투했지만 정작 가족들, 가까운 사람들과 많이 하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제 제 인생의 1막을 내리는 기분이 듭니다"며 "여러분께 세상사를 전해드리던 열정을 갖고 이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며 개인 조수빈의 삶을 충실히 살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며 마지막 방송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서울대 언어학과 출신인 조수빈 아나운서는 지난 2005년 KBS 31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세상의 아침' '영화가 좋다' '뉴스타임' 등을 진행했다.

조 아나운서는 2008년 11월부터 김경란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뉴스9'의 진행을 맡아 약 4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 임신 4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선언했다.

11일 KBS 측은 조수빈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이현주 아나운서가 '뉴스 9'의 새 앵커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2009년 3월 공채 35기로 KBS에 입사했으며 그간 'KBS 뉴스타임' '글로벌 성공시대' 등을 진행했다.

KBS는 "지금까지는 내부 오디션을 통해 새 앵커를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내부 오디션뿐 아니라 KBS 시청자위원들의 평가도 반영해, 선정에 공정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이현주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참신한 인상과 차분하고 전달력 있는 음성, 남자 앵커인 민경욱 기자와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