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14일 605명 정리해고..."매각 위한 결정"
이스타항공, 14일 605명 정리해고..."매각 위한 결정"
  • 임은주
  • 승인 2020.10.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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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직원 60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시행한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회사 매각을 위한 필요한 절차라는 입장인 반면, 조종사 노조는 직원 수를 줄여 폐업을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직원 605명을 정리 해고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향후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를 400명 수준까지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성사를 위해 3분의 1 수준만 남기고 직원들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향후 코로나19 사태 종식 및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에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구조조정을 두고 회사 매각을 위한 필요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보유 항공기 6대에 맞춰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라며 "회사 매각을 위해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선정했고, 전략적투자자(SI) 4곳이 이스타항공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이 직원 수를 줄여 폐업을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고 정리 해고됐다"며 "사측의 구조조정은 직원 수를 줄여 폐업을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탈당은 '꼬리 자르기'라며 정부와 여당도 정리해고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