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여행] 랜선으로 여행해볼까? 홀로트립 in 서울
[나홀로여행] 랜선으로 여행해볼까? 홀로트립 in 서울
  • 안소현
  • 승인 2020.12.07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의 1인가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수많은 혼족들이 서울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려나가는 중이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혼자 살아가는 혼족들이라면 아마 크고 복잡한 서울의 광경에 혼란스러워 감히 혼자 첫발을 내딛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정이 있는 날이 아니라면 집에 꼼짝없이 박혀 서울 구경은 생각도 하지못하는 혼족들에게 과감히 집 밖으로 나오길 추천한다.

서울은 1인 가구가 제일 많이 살고 있는 곳이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인만큼 혼족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및 콘텐츠가 매우 많다. 또한 밖으로 나와보면 생각보다 혼자 하루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서울의 혼족들을 위한 홀로트립in서울 코스를 소개한다.


<홀로트립in서울 힐링 후기>
추천지: 서순라길, 덕수궁 야간개장, 한강 따릉이 타기
(코스보다는 서울을 넓게 보고 힐링 공간을 추천하고자 했기에 공간 간 거리가 다소 멀 수 있다. )

 

1. 순라길, 예술이 되다


서순라길은 종로 3가에 종묘 뒤에 위치한 골목이다. 서’순라’길이라는 이름은 살필 순, 순행할 라로 조선시대 종묘를 순찰하는 순라청 서쪽으로 위치해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1990년대 종로구가 도로를 재정비하면서 돌담과 고즈넉한 주택가, 오래된 귀금속 공방, 80년대가 느껴지는 여유로운 골목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종로구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현재는 종로 귀금속 거리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서순라길을 귀금속 공예창작 특화거리로 조성하려하고 있다. 그래서 오래된 귀금속 가게 외에도 다양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주얼리 갤러리, 쇼룸, 공방, 재료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실제로 오후 2-3시에 방문했을 때, ‘-리단길’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골목이라 사람이 많지 않고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또한 단순 감성 카페와 음식점으로 구성된 기존 골목들보다 ‘주얼리’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갤러리를 구경할 수 있어 매우 새롭고 독특했다.

거리를 느긋하게 걷다보면 신진 디자이너들의 세련된 주얼리 쇼룸 외에도 오래 전부터 존재하던 귀금속 재료사, 공방과 작업 중인 장인들을 보며 80년대 레트로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오래된 간판들과 8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온 골목분위기가 순라길만의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낸다. 

 

2. 달빛 아래 덕수궁

종로구 서순라길을 다 걷고 내려오면 창덕궁 앞에 도착한다. 근처 우리소리박물관, 창덕궁 등을 방문하고 경복궁을 지나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방문한다면 종로구만의 역사적 문화콘텐츠를 즐기기에 충분한 코스이다.

그러나 홀로 서울에서 힐링할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덕수궁을 밤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덕수궁은 서울 내 위치한 5대 궁 중 거의 유일하게 동절기를 제외하고 야간 개장을 하는 곳이다. 시청 앞에 위치해 수많은 현대적 건물들과 전통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덕수궁을 제대로 거닐고 싶다면 아름다운 조명으로 궁을 비추는 밤에 방문해보자. 

 

3. 따릉이 타고 한강 누비기

한강은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자연 공간이다. 한강 산책로를 따라 거닐고 있으면 서울에서 벗어나 서울을 크게 조망하는 느낌이 든다. 한강 산책도 좋지만 근처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 스테이션 위치를 알아보고 대여해 따릉이를 타고 한강을 누벼보길 추천한다.

따릉이를 타고 빠르게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가면서 서울을 감상해보자. 물론 봄과 가을에 타는 것이 제일 좋지만 겨울의 한강도 그만의 색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기에 더 추워지기 전에 얼른 한강으로 떠나보길 추천한다.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나 홀로 자연과 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하루였다. 홀로 걸으니 목적지를 여유롭게 설정하기도하고 급할 것 없이 산책하며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도 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래된 역사 속에서 서울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적 특색과 분위기를 즐기고 느껴보길 바란다. 커다랗고 복잡해보이기만 했던 서울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더 추워져 집에 꼼짝없이 박히기 전에, 당장 집에서 나와 혼자만의 시간을 색다르게 보내보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