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하나금융, 스타트업·디지털·착한 임대인
변화하는 하나금융, 스타트업·디지털·착한 임대인
  • 정단비
  • 승인 2020.12.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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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최근 다양한 행보를 보이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앞장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총 60조원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특허권, 실용신안권 및 디자인권 등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 중인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다양한 금융지원을 위해 '한국판 뉴딜 활성화를 위한 유망기술 스타트업 성공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하나은행의 서울신용보증재단 앞 신규 출연금을 바탕으로 1000억원 규모의 서울신용보증재단 신규 보증이 시행된다. 금리우대, 심사 간소화, 보증료율 감면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혁신을 통한 한국판 뉴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개발, 사업화, 매출 확대 등 기업성장주기 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과 컨설팅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무형자산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여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창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이며 '한국판 뉴딜 활성화를 위한 유망기술 스타트업 성공 프로젝트 업무협약' 체결로 디지털 혁신 가속화 및 영세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안전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 하나벤처스는 지난 7월부터 중소·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혁신금융을 위해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2월 16일 제2회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총 300여 스타트업들이 응모, 하나벤처스의 심사역들이 핵심인력, 비즈니스모델, 차별화된 기술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거쳐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바이오의약품, 클라우드 보안, 고객관리솔루션, 이커머스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9개 기업들을 선정해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하나벤처스는 수상 기업 및 최종 후보들에게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총 50억원의 투자를 즉시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추가적인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그룹의 뉴딜금융과 ESG 경영 첨병으로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및 모험자본 공급 등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Corporate Venture Capital)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디지털·모바일 경험 높인다

은행업계에서 디지털 친화적인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스마트폰을 통해 거래 만족도 등 손님경험에 대해 실시간으로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점 방문 손님에 대한 모바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언택트 시대에 발 맞춰 비대면 거래(인터넷/모바일 뱅킹, 자동화기기, 콜센터) 이용 후 손님만족도도 문자메세지를 통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신상품·서비스에 대한 거래경험 조사, 은행 이미지 조사 등 손님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피드백을 정착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조사방식을 기존의 전화통화에서 카카오톡 문자로 확대해 하나은행의 금융서비스 이용 후 손님 반응을 보다 더 용이하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해당 시스템을 자체개발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손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21일부터는 영업점을 방문해 거래한 손님에게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즉시 접수하고 해당 영업점과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모바일 손님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내년 1월 초부터는 투자상품의 완전판매를 위해 전화통화방식으로 실시하던 해피콜서비스에도 모바일 방식을 추가해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IT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도 그룹 디지털 솔루션 통합 브랜드 '1Q ON(원큐온);을 런칭했다.

'1Q ON'은 하나금융그룹이 보유한 금융 IT 솔루션, 오픈 API,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클라우드 플랫폼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기반 솔루션을 통칭한다.

'1Q ON'은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브랜드인 ‘1Q’와 ▲시작과 켜짐, 순 우리말로 ‘모두’를 의미하는 ‘ON’을 결합한 표현으로, 디지털 기반 위에서 모든 솔루션이 연계·확대되고 더 나아가 사람, 기술, 문화가 공존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나금융티아이는 국내 금융권 최초의 그룹 공동 Open API 플랫폼 구축, 금융 RPA 솔루션 ‘워라봇’ 런칭 등을 이끌어 왔으며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AI OCR(인공지능 문자인식)을 공인전자문서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자체 역량으로 개발한 핵심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소유 건물에 임차 중인 사업자 대상 임대료 면제·감면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가 소유한 건물에 임차 중인 임차인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면제 및 감면함으로써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이에 동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들어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다음달부터 6개월간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에게는 6개월간 월 임대료를 최대 50% 감면하며 업종별 차등 적용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월에도 3개월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대구·경북지역은 임대료 전액 면제, 그 외 지역은 임대료를 30% 감면해 준 바 있다. 이번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지역에 관계없이 임대료를 50%~100%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