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변태남 잡고보니 벤처기업 대표, 왜그러셨어요?
K7 변태남 잡고보니 벤처기업 대표, 왜그러셨어요?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7.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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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차량을 타고 여성을 따라다니며 변태짓을 한 남성이 인터넷에 고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던 'K7변태남' 이 벤처기업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6일 공공장소인 버스정류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해놓고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모 벤처기업 대표이사 A(41)씨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 당시 김 씨는 자신의 범행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 속 옷과 체포시 김 씨가 입은 옷이 동일한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범행일체를 털어놨다.

'K7변태남'은 지난 24일 부산에 사는 22세 여대생이라고 밝힌 A씨가 '부산 사는 여자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포털 사이트에 차량안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남성을  고발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의 차종이 K7인 탓에 'K7변태남'이라고 불리우며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A씨는 'K7변태남'의 변태행각을 총 네차례나 목격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A씨 근처에 차를 대고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놀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동행했던 여성은 놀라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그 후 두차례에 걸쳐 같은 행위를 하는 'K7변태남'을 목격했지만 사진을 찍지 못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발견한 'K7변태남'의 차량 번호와 차량 번호와 'K7변태남'의 모습을 촬영한 뒤 사진을 첨부해 문자로 신고했다.

'K7변태남'은 그러나 현장에서 검거되지 않았다. A씨는 "다른 여성들의 신고도 있었지만 B씨가 워낙 잘 도주해 아직 검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이 설명해줬다"며 "경찰은 K7변태남의 차량도 리스차량으로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는 검거가 어렵다는 경찰의 설명을 듣고 인터넷에 글과 사진을 올리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부산에 사는 여성들이 B씨의 변태행각에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 빨리 검거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뜨겁다.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은 꼭 처벌해야 한다. 저것도 성범죄의 범주다","음란물 문제가 심각하다더니 우리나라 도대체 왜 이러냐", "'K7변태남'이야 말로 잠재적 성범죄자다." 는 식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