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당이 더 추락해야 정신차려"
노회찬 "당이 더 추락해야 정신차려"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7.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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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27일 전날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사태와 관련,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과정을 통해 바닥을 치고 다시 반등하길 기대했지만 아직 더 추락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와 노회찬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뉴스1

혁신파인 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예상하지 못한 결론에 다들 당황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구당권파의 입지 강화 등 당내 권력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유동적이고 예측불가능해 속단하긴 이르다"며 "차기 원내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야권연대나 당내 쇄신 등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도 "통합진보당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이 모두 다 좌초되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표 차이로 제명안이 부결된 데 대해선 "표결을 하려던 지난 23일 의총에서 한 분이 '중앙위원회(25일) 이후로 연기할 경우 뜻을 함께 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바 있어 연기를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중립파인 김제남 의원이 당초 입장과 달리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서 제명안이 부결됐다는 의미다.

노 의원은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의 당원자격 논란과 관련, "당 중앙당기위의 제명 결정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 처리가 완성되지 않은 어정쩡한 상황이어서 당원 자격이 정지된 상태인지 아닌지에 대해 중앙위원회에서도 다툼이 있었다"며 다만 "현재의 집행부는 제명은 완료되지 않았지만 당원자격은 정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