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호감지수 50.9점"
대한상의 "기업호감지수 50.9점"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07.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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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50.9점으로 지난 조사 때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공헌활동과 윤리경영실천 등은 점수가 채 50점도 안 돼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동반성장, 경제민주화 등이 부각되면서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현)이 최근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0.9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하반기 조사(51.2점)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대한상의는 "2010년 하반기 이후 동반성장, 공생발전, 경제민주화 등과 같은 이슈가 제기되면서 국민들에게 마치 기업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CFI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윤리경영△생산성△국제 경쟁력△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인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은 것이다.

구성요소별로는 국제경쟁력(79.4→81.1점), 생산성(65.6→66.2점), 사회공헌활동(40.5→41.3점) 등은 지난 조사보다 상승했지만 국가경제기여(51.1→49.9점)와 윤리경영실천(25.8→23.8점) 등은 50점이 채 안되는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수치는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이 52.8점으로 평균을 넘는 점수를 줬다. 이어 20대(52.2점), 40대(50.8점), 30대(48.2점) 순이다.

학력별로는 대졸이상(51.3점), 고졸(50.3점), 중졸 이하(50.0점) 등으로 조사돼 학력이 높을 수록 기업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주된 이유는 일자리 창출(34.6%)이다. 다음으로 국가경제 기여(32.6%), 국가브랜드 향상(27.9%), 사회공헌 등 사회적책임 수행(4.9%) 순서로 조사됐다.

기업활동의 우선순위에 대해 이윤창출(56.3%)이 가장 높아 부의 사회환원(43.7%)을 크게 앞질렀다.

응답자들은 최근 청년실업, 중장년층 재취업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응답자들은 또 기업에 바라는 우선과제로 48.6%가 일자리 창출을 첫 손에 꼽았다. 뒤를 이어 근로자 복지향상 22.0%, 사회적책임 이행 13.2%, 국가경쟁력 강화 11.1% 등으로 나타났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완화, 노동유연성 제고 및 조세감면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업을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도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윤리적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