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 뱀출현 주민이 포획…벌써 16번째
신월동 뱀출현 주민이 포획…벌써 16번째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2.07.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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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월동 주택가에서 또다시 16번째 뱀이 나타났다.

30일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신월동의 주택가 골목에서 1m 길이의 뱀이 나타나 인근 주민 박모씨(55)가 포획했고 오후 9시30분께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잡힌 뱀은 소방안전센터로 옮겨졌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신월동 일대에서는 주택가에서 뱀이 16차례 출몰했고 이 가운데 13마리가 포획됐다. 나머지 3마리는 잡히지 않고 달아났다.

연일 뱀소동이 일자 양천경찰서는 일대 건강원과 주민을 상대로 뱀 출현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아직 뱀의 출처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잡힌 뱀을 인계받은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에 따르면 포획된 뱀 중에는 멸종위기 2급으로 알려진 먹구렁이도 포함돼 있었다.

소방서는 "뱀 출몰 지역은 인근 야산과 1㎞ 정도 떨어진 주택가"라며 "최근 뱀이 계속 나타나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비슷한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뱀이 출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주변에 산림이 없기 때문에 건강원, 무당집 등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