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취미] 초보 반려식물 집사를 위한 가이드
[1인가구 취미] 초보 반려식물 집사를 위한 가이드
  • 이효정
  • 승인 2021.03.2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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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거나 동물을 키울 자신이 없어 그 대안으로 반려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지만 쉬운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것과 달리, 금방 죽거나 시들해져 그마저도 포기하기도 한다. 반려 식물 키우기에 대한 오해 및 편견과 초보 식물 집사들이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실제 키우고 있는 히메 몬스테라
실제 키우고 있는 히메 몬스테라

 

식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
1. 물은 많이 줄수록 좋다?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실수는 바로 물 주기이다.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식물에게 물을 매일 매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려 동물에게 밥을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처럼, 식물에게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하는 일이다. 과습 시 뿌리가 썩어 식물을 되살리기 어려운 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

식물의 잎을 보면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아래쪽 잎이 노랗거나 잎의 테두리가 갈색으로 변한다면 과습의 신호이니 확인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물을 주는 주기는 얼마나 적당할까?

보통 식물을 사면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씩 물을 주라고 말해준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식물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물을 주면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식물 고수들은 흙의 상태를 보고, 흙이 마르면 물을 주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초보는 본다고 해서 흙이 마른 건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이쑤시개나 꼬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을 주기 전 흙에 이쑤시개나 꼬치를 꽂았다가 뺏을 때 젖어있다면 아직 물을 줄 때가 아니다.

또 다른 신호는 잎이다. 물이 부족하게 되면 식물의 잎이 점점 쪼그라 들거나, 생기가 없이 시들게 된다. 잎이 이런 신호를 보낼 때 물을 주면 된다. 


식물의 특성에 따라 물의 양을 달리 할 수도 있다. 보통 잎이 두꺼운 식물은 잎에서 물을 보관해, 흙 속 수분에 의지 하는 경향이 적어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다.

대표적인 예로 글로리아 페페, 산세베리아, 다육 식물 등이 있다. 반대로 잎이 얇은 경우,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2. 음지 식물은 햇빛을 안 봐도 된다?

초보자의 경우, 햇빛을 잘 안 드는 곳에 둬도 잘 자란다는 말을 듣고 음지 식물을 구매해 빛이 안 드는 방에만 방치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음지 식물은 다른 식물에 비해 음지에서 잘 버틸 수 있는 것이지, 아예 빛이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햇빛은 필수이다. 


그렇다면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실내에서는 식물을 키우지 못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햇빛 대신 조명으로 부족한 빛을 보충할 수 있다. 일반 실내 조명과 달리, 식물 LED 조명은 식물에게 필요한 파장의 빛을 구현해 태양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다. 식물 조명의 도움을 받으면 매번 식물을 채광이 잘되는 곳으로 옮기지 않고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식물, 잎의 색이 화려한 식물의 경우 빛이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체 조명보다는 직접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이 적합하다. 

 

3. 물과 햇빛만 신경 쓰면 된다?


물과 햇빛 말고 또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통풍이다. 적절한 통풍은 공기를 순환해주어 식물 건강에 도움이 되고, 과습을 방지해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통풍을 잘 안 해줬을 경우, 병충해가 생겨 뿌리가 망가질 수도 있다.


온도와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실내 식물에게 적정한 온도는 10-25도 사이이다. 식물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는 곳보다는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곳이 적합하다.

또 식물의 습도 유지를 위해 냉난방 시설 근처에 위치하는 것보다는 가습기 근처에 두는 것이 좋다. 만약 가습기가 없다면 주기적으로 분무기로 잎에 물을 뿌려주는 것을 추천한다. 

 

초보 식물 집사가 키우기 좋은 식물 추천


그렇다면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식물은 무엇일까? 환경에 예민하지 않는 식물이 초보 식물 집사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스킨답서스는 공기 정화 식물로 잘 알려진 식물이다. 음지 식물이기 때문에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 주방 등에 두기 좋다.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물을 주면 쉽게 키울 수 있다. 스킨답서스는 번식력이 강해 어느 순간 잎 너무 많이 자라면 가지치기를 해줘야 한다.

가지치기한 잎은 버리기보다는 수경 재배 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경 재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지치기한 줄기를 물을 담은 화분이나 컵에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담가 놓으면 줄기에서 뿌리가 새로 내린다. 물이 줄어들면 다시 채워 넣어주기만 하기 때문에 관리가 편리하다. 


산세베리아도 키우기가 쉽고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 받는 식물 중 하나다. 산세베리아는 다육 식물의 한 종류로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은 1달에 한번 정도 주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주기는 아니며 화분에 물이 거의 말라 없을 때 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산세베리아는 추위에 약하다는 점이다. 10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쉽게 시들어 버려 특히 겨울철에는 베란다보다는 실내에 두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테이블 야자, 고무나무, 스파티필름 등 처음 키우는 사람이라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식물 화분을 하나 장만해 반려 식물과의 생활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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