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혼자 겪게 되는 일들을 피하지 말고 즐기는 자취 생활을 응원해요"
[혼라이프 인터뷰] "혼자 겪게 되는 일들을 피하지 말고 즐기는 자취 생활을 응원해요"
  • 허진영
  • 승인 2021.04.13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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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하나씩 모으는 재미에 빠졌어요"
"혼족이란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알아가는 것"
(사진=인스타그램 @home_in_cook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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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만나진 요즘, 자취생 분들은 무얼 하며 보내고 계신가요?

TV 몰아보기, 집밥 해먹기 등 여러 시도를 하며 활기찬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맵찔이에서 맵잘알이 된 89년생 뱀띠 아직은 꿈많은 상담원 자취생입니다. 먹는게 너무 좋아서 맛집도 자주 찾아다니고 집밥을 좋아해 음식도 자주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해요.

 

Q. 어떤 공간에 머무르고 계신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 공간을 가지는 게 꿈이라 보수적인 부모님 아래에서 29년 동안 캥거루 생활하다 일부러 직장을 서울로 잡아서 자취를 시작했어요. 그 후 원룸 생활을 계속하면서 앱을 통해 발품팔고 나름 아기자기한 집에서 이리저리 생활하며 이사다니다 지금은 부산에 정착중인데 아직은 제대로 된 집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 나질 않는것 같아요. 그래도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가장 편안한 공간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사진=인스타그램 @home_in_cook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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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어떤 장소인가요?

전에는 침대였다면 요즘은 부엌입니다. 그래서 항상 집 보러 다닐때도 원룸이지만 부엌과 방이 분리된 곳으로 구하곤 했죠. 부엌은 지켜주고 싶은 공간이라 식기를 사서 꾸미고 주방용품을 하나씩 모으는 재미를 한눈에 느낄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Q. 혼자 지내시면서 어떤 일로 주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집에서 혼자 흥얼거리거나, 코인노래방에 자주 가곤 했는데 요즘엔 시국이 시국이라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요즘엔 드라마에 푹 빠졌어요. 최근에는 펜트하우스(드라마)를 애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시간에 볼 수가 없어서 몰아서 재방송으로 보는데,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자취하면서 사실 자주 챙겨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요즘엔 집밥하는 재미에 빠져 주말마다 이번주는 무슨 반찬을 할까, 고민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home_in_cook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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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혼라이프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제일 좋은 건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가족들과 오래 지내다보니 물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나름 장점이 있지만 아무리 내 방이 있다고 해도 내 집이 있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잖아요. 그리고 뭔가 이제야 어른이 된 느낌도 들고 책임감도 생기고 그리고 혼자 살면 생리현상 때문에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 것이 장점 같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home_in_cook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home_in_cook님의 이미지)

Q. 혼족이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자취 선배로서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혼족이란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알아가는 것, 혼자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알아가는 부분들 많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취 선배로서는 딱 하나 해드릴 수 있는 말이 혼자 살면서 자연스럽게 부딪히는 부분들에 피하지 말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한 번 시도해보세요. 요리도, 청소도, 그리고 갑자기 찾아오는 어떤 것이든 말이죠. 그러다 보면 '내가 이런 것끼지 할 수 있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 생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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