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자취 3년차 취미는? '낭만적인 혼술 즐기기'
[혼라이프 인터뷰] 자취 3년차 취미는? '낭만적인 혼술 즐기기'
  • 허진영
  • 승인 2021.04.08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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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직접 해야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다양한 주종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자취방에서 내가 좋아하는 안주와 술을 함께 먹는 혼술은 자취생의 로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과도한 술은 몸에 좋지 않지만, 적당히 즐기는 혼술은 바쁜 삶 속에서 힐링을 주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자취 3년차 프로 혼술러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hypnos_llil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hypnos_llil님의 이미지)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자취 3년차 프로 혼술러입니다. 술을 좋아하지만 밖에서 친구들과 술을 먹을려니 돈도 많이 들고, '자취방에서 해먹으면 더 싸게 해 먹을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하다 보니 밖에서 술을 잘 안 먹게 되고 자취방에서 해먹으면서 혼술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한 두 번 하다보니 혼술이 취미가 됐네요.

 
Q. 어떤 공간에 머무르고 계신가요? 

대학가 근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원룸 자취방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요리를 많이 해 먹다보니 주방을 제일 우선적으로 봤습니다. 직접 돌아다니면서 방을 구했는데 이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금전적인 부분은 아직 학생인지라 부모님이 도와 주셨습니다.

 
Q.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어떤 장소인가요?

원룸방에서 장소를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컴퓨터와 함께 있는 책상이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면서 보내기 때문이죠. 오래 있는 장소인 만큼 애정도 가고 잘 꾸미려 노력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hypnos_llil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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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혼자 지내시면서 어떤 일로 주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혼자 지내면서 주로 컴퓨터를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거의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보는 것 같네요. 요즘 재밌는 콘텐츠들이 많아서 집콕하며 보기에 딱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컴퓨터로 게임도 하고 디자인 개인작업도 진행하기도 해요.

취미는 롱보드랑 자전거를 타긴 하지만, 최고의 취미는 혼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술, 칵테일, 위스키와 맛있는 안주를 먹으면서 같이보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생각만해도 좋은 취미 아닌가요? 

(사진=인스타그램 @hypnos_llil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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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혼라이프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단점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장점은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자유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늦게 들어올 수 있고, 제가 마음대로 원하는 일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자취의 장점 같습니다. 

단점은 모든 것을 직접 해야 된다는 게 가장 클 것 같네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잘 안 하던 것들을 이제 직접 해야 되니까 처음에는 이게 가장 힘들더라고요. 집안일이라는 게 사실 끝이 없어서 정말 힘들거든요. 그래서 자취방 청소를 최대한 미루지 않고 그때 그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hypnos_llil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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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취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취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있었던 일이에요. 평소와 같이 혼술을 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술만 있고 같이 먹을 안주가 없다는 걸 뒤 늦게 알아차렸습니다. 요리를 할 재료도 없고 마침 돈도 떨어져서 뭘 사 먹을 돈도 없었어요. 돈을 끌어 모으니깐 과자를 살 정도의 돈이 있길래 바로 편의점으로 가서 과자 한 봉지 사와서 소주랑 먹었어요.

그 과자 한봉지에 소주 2병 정도 먹었던 것 같은데 다음날 술병나서 학교 수업도 못 가고 이틀동안 골골댔던 적이 있어요. 그후로도 과자랑 몇 번 마신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다음날 숙취가 심하더라고요. 그 뒤로는 저녁에 혼술 할 때는 무조건 고기나 제대로 된 안주를 만들어 먹게 됐어요. 그렇게 마셔야 괜찮고 다음날 숙취가 적고 개운하더라고요. 물론 그 뒤로는 과자랑 술은 안 마시게 됐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hypnos_llil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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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혼라이프에 대한 계획을 말해주세요.

기존에는 매번 소주만 먹었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하게 여러 술들을 즐기고 싶어요. 요즘 보드카, 위스키, 칵테일 이런 술들을 마셔 보고 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방에 조그마하게 홈바를 만들어서 저녁마다 소주 대신에 칵테일을 만들어 먹을려 합니다. 좀 더 다양한 술들을 다양한 음식들과 즐기는게 궁극적인 혼라이프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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