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순이익 급감…2분기 투자비 51.7% 증가
KT, 순이익 급감…2분기 투자비 51.7% 증가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08.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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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이석채)의 2분기 순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롱텀에볼루션(LTE)시설 투자비 등 전체적인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KT는 2012년 2분기 2012년 2분기 매출 5조7733억원, 영업비용 5조4015억원, 영업이익 3717억, 순이익 238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2011년 4분기부터 계열사로 들어온 BC카드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3428억원)보다 8.1%, 직전분기(5조7578억원) 대비 0.3% 늘었다.

영업비용은 LTE 망 구축에 따른 시설투자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2011년 2분기(4조9104억원)보다 4.2%, 올해 1분기(5조183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KT는 영업비용 중 사업경비로 2011년 2분기보다 무려 51.7%가 늘어난 2조4410억원을 지출했다. 이중 3992억원을 LTE에 투자했다.

인건비는 7405억원으로 1분기보다. 1% 늘어났고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2.3% 증가했다.

이 외에 KT는 2분기 동안 서비스 구입비 6477억원, 판매관리비 5792억원, 상품구입비 9512억원을 썼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11년 2분기의 영업이익은 4324억원에서 2012년 1분기 5747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1년 전보다 훨씬 낮은 3717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2분기 8.1%에서 2012년 1분기 10%로 두 자리 수로 올라갔지만 2분기에는 6.4%로 예년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2380억원(영업이익률 4.1%)로 직전분기 4076억원(7.1%), 지난해 같은 기간 4206억원(7.9%)보다 적었다.

2분기 말 기준 KT의 총 자산은 32조1700억원으로 2011년 2분기보다 3조 이상(10.6%) 늘어났다. 반면 부채는 19조47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153%이다.

김범준 KT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는 보조금 경쟁이 아닌 네트워크 품질과 프리미엄 콘텐츠, 합리적인 요금제 등의 기본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