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8.9% 기후변화 체감...녹색실천은 저조
국민 98.9% 기후변화 체감...녹색실천은 저조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2.08.03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 98.9%가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를 체감한다고 답했고 91.3%는 그 영향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전국 20~60대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변화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기후변화에 대한 체감도와 기후변화 영향의 심각성 인지 수준은 2010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천 정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8.9%가 체감한다고 응답해 2010년 조사 결과인 88.1%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지성 호우 현상(4.27점) △여름철 냉방기기 가동시간 증가(4.26점) △열대야 일수 증가(4.25점) 등에 의한 체감도가 높았다.

기후변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인지하는 응답자는 전체 91.3%로 2010년 76.1%보다 증가했다.

대부분 응답자(91.9%)가 우리나라 평균 기온 상승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농산물 생산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전체 88.6%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0% 이상이 기후변화가 결과적으로 식품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특히 △가축 질병 발생 증가(4.14점) △농약 사용량 증가(4.08점) △농산물 중금속 오염 증가(4.04점) △신종플루 등 해외 신종 병원체 유입(4.01점) 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러한 기후변화 영향 심각성 인지 정도에 비해 소비자들의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행동)는 미온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추기 위한 행동 중 비교적 실천을 잘하는 행동은 △외출시 소등하고 사용하는 곳만 전등 켜기(4.01점)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구매(3.76점) △수도꼭지 틀지 않고 세수나 양치질하기(3.70점) △가까운 거리는 걷기(3.68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관리와 관련한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 대한 실천정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3.49점으로 중요성 인식도 3.96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천정도는 △설거지 물 사용 줄이기 △잔반 남기지 않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시장, 마트 갈 때 걸어가기 등 순으로 높았다.

기후변화 인지 정도와 달리 기후변화 대응 행동이 미흡한 이유로는 ‘그냥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전체 2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10년 조사 당시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 등 정보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다소 높게 나타났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도 △혼자 해서는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22.4%) △개인에게 당장 이득이 없고 힘만 들어서(18.3%) 등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홍보 자료 개발 및 교육 실시 등 적극적 대국민 홍보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