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집콕생활, 대세는 '집 꾸미기' 셀프 인테리어 늘어
길어지는 집콕생활, 대세는 '집 꾸미기' 셀프 인테리어 늘어
  • 이예리
  • 승인 2021.04.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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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분위기로 집안 곳곳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족 증가와 함께 관련 온라인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드는 취미 클래스 수강부터, 홈퍼니싱 동영상 리뷰 시장 확대, 인테리어 정보, 시공의뢰, 제품 구매까지 한 번에 끝내는 원스톱 쇼핑 플랫폼 성장까지 호황기를 맞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켓컬리'가 3월 15일부터 25일까지의 봄 맞이 인테리어 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해본 결과, 전주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코로나로 집안 생활이 늘면서 기분 전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화병, 배양토 등 화훼 및 원예용품의 주문량은 26% 상승했다. 원형, 볼륨, 사각 등 다양한 모형의 화병 판매량이 증가했고 화분, 식물 영양제, 꽃가위 등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원예용품 중 배양토의 판매가 75% 가까이 늘었다. 최근 집 베란다나 정원에서 식물 가꾸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납, 세탁, 욕실용품의 주문은 72%로 크게 늘었다. 옷걸이, 칫솔꽂이, 수건 등 작지만 집안 분위기를 소소하게 바꿀 수 있는 소품들이 인기였다. 실제 리프홈의 세라믹 규조토 스탠드 칫솔꽂이는 5배 정도 주문량이 증가했다. 소재로 쓰인 규조토는 바다나 호수에서 생식하고 있던 식물성 플랑크톤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퇴적물로, 흡수력과 보습성을 갖춘 자연 소재다.

(사진=클래스101)
(사진=클래스101)

셀프 인테리어족들에겐 어떻게 해야 집을 더 예쁘게 꾸밀 수 있을지 전문 노하우를 얻기 위한 강의 수요도 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이용자들의 홈 인테리어 관련 클래스 수요가 부쩍 증가했다.

셀프 인테리어 관련 강좌 중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다. 다양한 텍스처의 실을 한 땀 한 땀 떠서 만드는 뜨개질 소품(△더패브릭랩), 드라이 플라워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아노말스튜디오), 펀치니들을 이용한 터프팅 소품(△피스오브애플), 공간에 움직임을 더하는 모빌(△스튜디오에어), 아크릴 공예(△스튜디오리포소), 스테인드 글라스(△슬) 작품 만들기까지 클래스101 강의만 따라하면 멋진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완성할 수 있다.

직접 그린 그림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이다. 클래스101 미술 클래스에서는 연필 드로잉이나 유화 페인팅, 펜 수채화 등 다채로운 기법으로 나만의 미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돕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은 집안 한 켠에 세워 두거나 액자를 만들어 걸면 마치 갤러리 같은 감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사진=브이리뷰)
(사진=브이리뷰)

셀프 인테리어 열풍은 홈 퍼니싱 동영상 리뷰 시장도 춤추게 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리뷰 플랫폼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가구, 인테리어 카테고리 동영상 리뷰 업로드 건수가 지난해 대비 361%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이리뷰를 도입하고 있는 가구 인테리어 쇼핑몰 R사에서도 올해 2월 18일부터 3월 18일까지 한 달간 리뷰 업로드 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38% 증가하는 등 이사철과 홈퍼니싱 트렌드가 맞물리며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홈퍼니싱 및 DIY 가구 시장 확대와 함께 관련 동영상 리뷰 콘텐츠들이 대거 양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에서 동영상 리뷰는 가구 배치 분위기를 미리 확인하거나 DIY 방법 등을 엿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며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오늘의집)
(사진=오늘의집)

오늘의 집은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도록'이라는 슬로건 아래 집 꾸미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우리집의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온라인 집들이와 좁은 주방 활용법, 플랜테리어 초보자를 위한 식물 추천 등 인테리어 노하우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각 게시글에는 제품 정보가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관심있는 상품이 있다면 태그를 클릭해 상세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까지 바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늘의 집 스토어에서는 가정에 필요한 가구, 가전부터 추천 브랜드, 다양한 혜택 및 할인 상품 소개 등의 정보로 맞춤형 상품 구매를 제공한다.

실제 전문 업체의 인테리어를 원할 경우 견적부터 인테리어 상담까지 시공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늘의집 3D 인테리어’에서는 입체화 한 집 도면에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 적용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어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코리아에서도 편리한 모바일 쇼핑을 돕는 '이케아 앱'을 내놨다. 이를 통해 이케아에서 판매중인 제품 정보 검색부터 온라인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사용자는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위시리스트를 만들 수 있으며, 구매 결정시 이케아 공식 온라인 몰로 연결돼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인스퍼레이션 피드'에서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사진과 홈퍼니싱 팁도 제공한다. 피드를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이으며, 나만의 인테리어 아이디어와 팁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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