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 다인 가구의 1.6배 높아..허리둘레 늘어나는 이유는?
1인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 다인 가구의 1.6배 높아..허리둘레 늘어나는 이유는?
  • 이주영
  • 승인 2021.04.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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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2인 이상 가구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혈압ㆍ공복 혈당ㆍ혈중 중성지방 농도도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중ㆍ장년 남녀 4,75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과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를 이용한 가구 유형에 따른 중장년층의 만성질환 위험 요인 연관성 분석)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1인가구에 속한 사람은 평균 허리둘레가 83.7㎝로, 2인 이상 가구에 속한 사람(81.8㎝)보다 굵었다. 1인가구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0.6㎜Hg로 2인 이상 가구(116.9㎜)보다 높았다. 평균 공복 혈당도 1인 가구(105.3㎎/㎗)와 2인 이상 가구(100.8㎎/㎗) 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혈중 중성지방 농도는 1인 가구(198.8㎎/㎗)와 2인 이상 가구(149.1㎎/㎗) 간 격차가 더 컸다. 음주가 잦으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지므로, 이는 1인가구가 술을 더 자주 마신 결과로도 해석된다.


1인가구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52.5%로, 2인 이상 가구의 33.4%보다 훨씬 높았다. 고혈압 유병률도 1인 가구(45.2%)와 2인 이상 가구(36.1%) 간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3.7%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2인 이상 가구는 4명 중 1명(23.7%)이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1인가구는 2인 이상의 가구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6배 높았다. 고중성지방혈증 발생 위험은 1.8배였다.


백 교수팀은 논문에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란 용어가 생길 만큼 1인 가구 증가로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1인가구는 건전하지 않은 식품을 자주 섭취해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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