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자취 1개월 자린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지만, 혼밥은 아직 어색해요"
[혼라이프 인터뷰] 자취 1개월 자린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지만, 혼밥은 아직 어색해요"
  • 이영순
  • 승인 2021.04.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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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챙겨먹기 걱정..유튜브 도움 받고 있어요"
"혼라이프 마스터가 될거에요"

자취 한달차, 자취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혼자여서 좋은 것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기 마련인 '자취생활', 오늘은 한 달 전 자취를 막 시작한 자취 초보생의 설레는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자기 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Q. 자취를 하시게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생 시절부터 자취, 혼자 라이프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부모님께 허락을 구해왔고 한 달 전에 대학 재학을 목적으로 상경해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진=인스타그램 @so._.house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so._.house님의 이미지)

Q. 자취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있다면 어떤 곳이고, 왜 마음에 드시는지 이유에 대해 말해주세요.

원룸의 특성 상 용도에 맞는 가구들을 모두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구와 배치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방 한쪽에 큰 원형 테이블을 두었는데 이곳이 제 방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과제를 할 때는 노트북과 패드를 올려 두고 책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끼니 때에는 식탁으로 사용하기도 해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려고 한 만큼 조금 큰 사이즈의 테이블을 구매했는데, 덕분에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에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 중이에요.

 

(사진=인스타그램 @so._.house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so._.house님의 이미지)

Q. 혼자있을 때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평소에 드라마나 예능 보는 것을 좋아해서 혼자 있는 시간에는 주로 아이패드로 티비를 시청하는 편이에요.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패드로 간단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게시하는 인스타그램 그림일기 계정 운영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났을 때 그림일기를 다시 보면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는 것 같아서 일상을 메모하는 용도로 활용 중이에요.

요즘은 학교가 개강을 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과제를 하면서 보내는 것 같아요.

 

Q. 혼라이프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약속을 나갔다 집에 돌아오면 혼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또 저만의 취향을 담아서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아요. 귀엽고 아기자기한 엽서나 조명, 소품 등을 사서 모으는 재미가 있어요.

저한테 혼라이프의 단점이라면 '혼자 밥 해먹기' 인 거 같아요. 먹는 건 정말 좋아하지만 요리에 흥미도 없고 재주도 없는 편인데 스스로 끼니를 챙겨 먹어야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됐어요. 아직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할 수 있는 음식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유튜브나 SNS 레시피의 도움을 받아 흥미를 붙여보려고 노력중이에요. 배달음식도 친구가 놀러오는 경우에만 시켜 먹으려고 다짐했어요.

 

(사진=인스타그램 @so._.house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so._.house님의 이미지)

Q. 자취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하나만 알려주시겠어요?

아직 자취 한 달 차라서 뭔가 그렇다 할 에피소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 꼽자면 대구친구들이 집들이 핑계로 올라와서 지내고 간 2박3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가장 친한 친구들인데 얼마 전에 저희 집에 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갔어요. 그 중에는 자취를 저보다 먼저 시작한 친구도 있어서 자취생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또 같이 연남동 소품샵 투어도 가서 저희 집에 어울릴만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고 포스터를 사서 돌아오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친구들과 하루종일 함께 할 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다같이 밤새 수다를 떠니까 좋더라구요. 앞으로 친구들을 자주 초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앞으로 혼라이프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일단 집에 조금 더 적응하고 제 취향을 가득 담아 인테리어를 하는 게 목표예요. 다양한 음식들도 직접 해보고 저만의 요리수첩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어요. 혼자 있지만 밀리지 않고 학교 생활도 척척 해내고, 취미생활도 꾸준히 하는 부지런한 생활을 하겠다는 목표도 있어요. 그래서 제 궁극적인 목표는 인테리어, 요리, 청소 뭐든지 척척 해내는 혼자 라이프 마스터가 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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