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좋아하는 나만의 색깔, 자취방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는 비결"
[혼라이프 인터뷰] "좋아하는 나만의 색깔, 자취방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는 비결"
  • 임희진
  • 승인 2021.05.07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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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를 통해 스스로 문제 해쳐 나가는 연습 하고파"

나만의 개성이 담긴 자취방 인테리어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요?

자신만의 공간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무드를 찾아 자취방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끝낸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westwisdom216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westwisdom216님의 이미지)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송도에 거주중인 자취 1개월차 대학생입니다. 파릇파릇한 자취 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Q. 자취를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자취를 시작하게 된 건 '외로움' 때문이었어요. 작년 한해 동안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집에서만 지내게 되었어요. 본가가 산 속에 있어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힘들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심화되면서 고립감이 점점 크게 느껴졌어요. 고민 끝에 친구들이 살고 있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면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센트럴파크가 근처에 있어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거든요. 또 저만의 공간을 꾸미고 맛있는 요리를 해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westwisdom216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westwisdom216님의 이미지)


Q. 자취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있다면 어떤 곳이고, 왜 마음에 드시는지 이유에 대해 말해주세요.

방 구석구석이 다 좋지만, 가장 좋은 건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에요. 제 방은 바로 앞에 전망을 가로막는 건물이 없기 때문에 송도의 멋진 시티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해가 질 무렵부터 밤까지 마음을 정돈하면서 창 밖을 바라보는게 저의 큰 낙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westwisdom216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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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테리어를 할 때 어떤 것을 가장 많이 신경쓰나요? 

저는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예전에 동네 카페를 갔는데 큰 창에 햇볕이 예쁘게 들어오는 곳이었어요. 하얀 벽과 우드 탁자에 올려진 화병을 보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런 따뜻한 분위기의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어요. 그래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흰색과 베이지색을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맞췄어요.

그리고 밋밋함을 덜기 위해 액자와 화병을 바닥에 배치해 감성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무드를 찾고 그에 맞게 인테리어를 시작한다면 실패는 없을 거에요. 

(사진=인스타그램 @westwisdom216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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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혼라이프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장점이라면 나만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여가를 즐길 수 있죠. 저는 홈카페가 취미인데, 좋아하는 음악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틀어 놓고 핸드 드립을 내리는 걸 좋아해요. 방안 가득 커피향이 퍼지고 천천히 커피가 내려오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정말 편안해집니다. 

단점이라면 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이지 않을까요. 혼자 사시는 분들은 공감하는 말일텐데, 적막함이 감정을 지배하는 때가 있어요. 저는 그럴 때 가족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요. 친구들과 랜선 술자리를 갖기도 하고요. 잠시라도 웃고 떠들다 보면 왠지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외로운 순간을 잘 이겨내게 되더라고요. 

(사진=인스타그램 @westwisdom216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westwisdom216님의 이미지)

Q. 자취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사하는 날 방에 들어와 천장을 봤는데 빨간 점, 파란 점들이 가득하더라고요. 계약 전 방을 둘러봤을 때 미쳐 자세히 보지 못한 것들이었죠. 알아보니 곰팡이는 아니라고 해서 일단 마음은 놓았는데 괜히 찝찝한 느낌이 들어 속상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방을 계약하게 된다면 그 때는 더 꼼꼼하게 미리 하자를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Q. 앞으로 혼라이프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혼라이프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쳐 나가는 연습을 하고 싶어요. 25년 동안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서 보살핌을 받았다면, 이제는 혼자 힘으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이번에 방 계약을 하면서 처음으로 혼자 부동산을 알아보고 계약까지 했는데 어른이 된 느낌이라 뿌듯했습니다. 요리, 청소, 빨래를 다 하다 보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배움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자취 생활을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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