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자취 4년차 "집 구하기, 부동산 40곳 발품 팔았어요"
[혼라이프 인터뷰] 자취 4년차 "집 구하기, 부동산 40곳 발품 팔았어요"
  • 이영순
  • 승인 2021.05.27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자취 인테리어는 "원목과 화이트 컬러로 아늑하게 꾸몄어요"

자취생활을 하게 되면 누구나 나만의 자취방을 꾸미는 로망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할 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원목과 화이트 인테리어로 아늑한 자취방을 꾸민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자취 4년차 24살 대학생 히요(별칭)입니다.

 

Q. 자취를 하시게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줄곧 서울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대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독립해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자취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 자취방을 구할 때는 학우들이 많이 살고 있는 괜찮은 건물을 몇 개 선정해서 직접 방문해보고 구했어요. 최근 이사를 가면서 제가 두 번째 자취방에 들어오게 됐는데요.

이제 학교를 떠나서 취업준비를 하기 위한 보금자리다 보니까 지역선정부터 집 선정까지 두 달 가량 집을 구하러 다녔어요. 부동산 40곳 정도를 방문하면서 열심히 발품 팔았더니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Q. 자취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있다면 어떤 곳인가요?

신기하게도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시기마다 달라지더라고요. 한동안은 좁은 복층 계단에 걸터 앉는게 아늑하기도 하고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아서 좋아했는데 요즘은 소파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소파에 앉아있으면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볕이 뜨겁지 않게 몸을 녹여줘서 좋고 집안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니 '아 여기가 다 내 꺼 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기분 좋은 휴식이 돼요.

 

Q. 주로 혼자있을 때 어떤 일을 하시나요?

블루투스 스피커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요리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맛있는 식사하고, 식사 후 커피와 함께 조명 아래서 책까지 읽는 '취미 코스'가 있어요. 이 시간은 저를 풍만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이 모든 과정은 그 순간에 집중해야 해요.

그럼 음악 한 곡, 식사 한 끼, 커피 한 잔의 시작부터 끝까지 온전히 제게로 들어오는 기분이 들어요. 전에는 독특하고 대단한 취미를 찾아보곤 했는데 그보다는 남들 다 하는 취미생활을 깊이 있게 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와 힐링을 주더라고요. 여기에 요가나 명상까지 해서 취미 코스를 넓혀볼까 생각 중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Q. 좋아하는 자취방 인테리어 꾸미는 방법이나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 살던 자취방은 피톤치드 향이 날 것 같은 원목&화이트 인테리어로 꾸몄어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온 저를 차분하게 만들어주거든요. 새로 이사 온 자취방은 원목보다는 스테인레스 모듈 가구를 배치해서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으로 꾸몄어요. 뭔가 커리어 우먼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집에서 온라인 강의 들을 때면 괜히 재택근무하는 듯한 기분도 들고 그래요.  

자취방 꾸밀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컬러 배치 같아요. 보통 세 가지 컬러로 통일감만 줘도 집 분위기가 훨씬 달라지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이 분홍색이면 분홍색, 흰색, 회색 이렇게 세 컬러로 가구와 침구 등을 배치하면 확실히 느낌 있어요.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Q. 자취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업을 하는 친구가 한 번 저희 집에 놀러 온 적 있어요. 제 집에서 사진을 찍고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려도 되는지 물었어요. 제 집이 상업적 용도로 쓰일 만큼 예쁜 집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친구는 '꽤 괜찮은 구석'을 잘 찾아서 공유하고 사용할 줄 아는 안목이 있었던 거죠.

이때부터 저도 제 집을 공유해야겠단 생각을 했고 그렇게 인스타그램 '히요' 계정이 탄생하게 됐어요. 자신의 집이 남의 집처럼 넓거나 예쁘거나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작은 부분을 찾고 공유한다면 내 집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좋아해주는 사람도 생긴다는 걸 배웠어요.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__hi_yo_님의 이미지)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앞으로는 지금 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더 열심히 키워볼 생각이에요. 원래는 유튜브나 블로그도 함께 병행하고 싶었는데 우선 한 가지에 집중해서 키우려고요. 계정이 좀 더 크면 다른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나가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 집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머물다 취뽀 (취업뽀개기) 해서 기분 좋게 나가면 좋겠네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