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종자수입업자 등 로비자금이 2008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던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측에 흘러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홍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대한하키협회장 자격으로 현재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인 홍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홍 의원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이 계좌추적과 홍 의원 주변 인물조사를 통해 홍 의원의 측근에게 로비자금이 전해진 것을 확인한 만큼 홍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종자수입업자와 골재채취업자들이 지난 2008년에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공사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하는 과정에서 한국영농신문 대표 민모씨(55)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넨 8000여만원 중 일부 자금이 홍 의원 측에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민씨는 종자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관계자에게 로비를 알선하는 대가로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난 2일 이미 구속됐다.
만약 당시 농어촌공사 사장이던 홍 의원이 관련업자들에게 사업허가 등 도움을 주는 조건 등으로 이 돈을 받았으면 수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한편 홍 의원은 이같은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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