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자취 3년차, 직장인 색감 예쁜 영화들을 참고해 완성한 방꾸미기
[혼라이프 인터뷰] 자취 3년차, 직장인 색감 예쁜 영화들을 참고해 완성한 방꾸미기
  • 오정희
  • 승인 2022.06.0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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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면 항상 하는 걱정

오늘은 뭐먹지? 집은 어떻게 꾸밀까?

자신만의 공간이 생기는 첫 자취, 기대한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집니다.

오늘은 뭘 먹어야 잘 먹은 건지, 집은 어떻게 예쁘게 꾸며야 하는지.. 도움을 주고자 자취 3년차 나름 자취 만렙이라고 할 수 있는 1인가구를 만나봤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yum_nyum1님의 이미지)
(사진= 인스타그램 @yum_nyum1님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자취 3년차인 26살 직장인입니다.

취미는 '요리'이고 특기는 '음식메뉴 생각하기'예요. 점심을 먹으며 저녁메뉴를 고민하고, 자기 전에는 내일 먹을 음식들을 생각할 정도로 먹는 것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입니다.

음식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 음식 기록용 사진을 올리고 있어요.

 

Q. 자취를 하시게 계기가 무엇인가요?

대학교 졸업 후 타지로 취업을 하게 되어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 '내가 밥을 잘 챙겨 먹을 수 있을까', '혼자 무섭지는 않을까' 등등 걱정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도 이것저것 잘 노는 성격 덕분에 자취생활에 생각보다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Q. 자취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있다면 어떤 곳이고, 왜 마음에 드시는지 이유에 대해 말해주세요.

가장 애정하는 공간은 거실입니다. 저는 멀티가 안되는 사람인데 희한하게도 이 곳에서는 밥 먹으며 넷플릭스 보기. 노래 들으며 책 읽기 등등 멀티가 가능해집니다.

퇴근 후 친구를 불러 야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는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 것도 모두 이 곳에서 이루어져요.

행복한 순간들을 듬뿍 담은 공간이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답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yum_nyum1님의 이미지)
(사진= 인스타그램 @yum_nyum1님의 이미지)

Q. 주로 혼자있을 때 어떤 일을 하시나요?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혼자 있을 때에도 '오늘 뭐 먹지? 오늘 뭐 해먹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있어요.

저는 유튜브로 먹방을 많이 봐요. 유튜브로 먹방을 보다가 꽂히는 음식이 있으면 레시피를 찾아보고 만들어봅니다.  만든 음식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려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해요.

요리의 가장 큰 장점은 내 입맛에 맞출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손이 커서 양조절이 어렵습니다. 실패하는 날에는 한동안 그 음식만 먹어야 해요.

 

(사진= 인스타그램 @yum_nyum1님의 이미지)
(사진= 인스타그램 @yum_nyum1님의 이미지)

Q. 좋아하는 자취방 인테리어 꾸미는 방법이나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취 초창기시절,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영화를 많이 보았어요. 영화를 보며 자연스레 저의 취향을 알아갔습니다. 저의 취향에 가까웠던 영화를 꼽자면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과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입니다. 두 영화 모두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가득해요. 영화 특유의 분위기처럼 자취방을 꾸미고 싶어서 여러 번 영화를 다시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비슷한 느낌의 영화들도 많이 찾아보았는데요.

이 과정이 현재 자취방을 꾸미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에 집중하여 영화를 보는 것도 나의 취향을 확인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취향과 애정을 담은 공간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Q. 자취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요. 그런데 자취방은 건물 끝방이라 외풍이 많이 들어옵니다.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에는 무조건 난방만이 답이라 생각하고 항상 집을 뜨뜻하게 데워놓았어요. 전 딱 적당한 온도였는데 집에 놀러온 친구들은 모두 찜질방인 줄 알았다며 놀라더라고요.

한 번은 함께 방에서 자던 친구가 아침에 없어진 적이 있어요.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거실 창문이 활짝 열려있고, 친구는 쇼파 위에서 이불도 없이 자고 있었어요. 추위를 많은 타는 저 때문에 보일러를 끄지도 못하고 혼자 더위와 싸움을 하다가 잠에 든 거에요. 전 그런 줄도 모르고 침대 위에서 세상 편안하게 잤었는데 말이죠. 너무 미안했어요. 이렇게 빵빵하게 튼 보일러 덕분에 그 겨울 난방비는 세상 충격적인 비용이 나왔고, 예상치 못한 지출에 한 달 동안 돈을 아끼고 아끼며 살아야 했습니다.

큰 경험을 하고 깨달은 것은 '침대만은 나의 추위를 없앨 수 있도록 만들자' 는 생각이었어요. 그 이후로 저의 침대만은 사계절내내 세상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전기매트와 포근한 이불이 준비되어 있어요.

(사진= 인스타그램 @yum_nyum1님의 이미지)
(사진= 인스타그램 @yum_nyum1님의 이미지)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더 다양하고 새로운 요리들을 도전하고 싶어요. 특히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베이킹에도 관심이 많은데 올 해 안에는 간단한 베이킹도 배워보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걸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먹은만큼 늘어난 뱃살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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