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글로벌 소비트렌드의 격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습관이 완전히 바뀌었다"
[포스트코로나] 글로벌 소비트렌드의 격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습관이 완전히 바뀌었다"
  • 이주영
  • 승인 2021.04.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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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구매 우선순위 변화상 발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팬데믹 초기 대비 소비심리가 낙관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변화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글로벌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따른 행동 변화상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전 세계 9개국 7천 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구매 우선순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알릭스파트너스)
(사진=알릭스파트너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식료품, 가정용 생활용품, 의류, 가구, 인테리어, 레스토랑, 여행, 레저 등 15개 소비자 대면 업종을 중점적으로 팬데믹과 관련된 우려 요인별로 소비자를 분류하는 새로운 소비자 모델링 방식을 선보였다.

관련하여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팬데믹 주요 우려 요인인 '육체 및 정신적 건강'과 '재정 상황'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등을 분석해 ▲건강과 재정 상황 모두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는 '가장 불안도가 높은 소비자(Most Anxious)', ▲재정 상황보다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건강 우려 소비자(Health Concerned)', ▲건강보다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재정 우려 소비자(Budget Constrained)', ▲건강이나 재정 상황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가장 불안도가 낮은 소비자(Least Anxious)' 등 네 가지 그룹으로 구분했다.

각 그룹별로 '가장 불안도가 높은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34%를 차지했으며, '건강 우려 소비자', '재정 우려 소비자', '가장 불안도가 낮은 소비자'는 각각 17%, 10%, 39%를 차지했다.

(사진=알릭스파트너스)

이중 '가장 불안도가 높은 소비자'와 '건강 우려 소비자' 그룹이 가장 눈에 띄는 구매 행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비자 두 명 중 한 명(전체 응답자의 48%)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의 소비습관이 영구적으로 바뀌었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특히, '가장 불안도가 높은 소비자' 그룹의 경우 젊은 층 응답자가 불균형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의 소비자일수록 노년층 대비 재정상황, 정신 건강, 육체 건강 세 가지 항목 모두에 걸쳐 보다 많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8세에서 24세까지의 응답자는 재정상황, 정신 건강, 육체 건강에 대해 각각 35%, 34%, 26% 우려스럽다고 답했으며, 25세에서 34세까지의 소비자는 30%, 24%, 32%의 수치를 보였다. 반면, 55세 이상의 응답자들은 세 항목 모두에서 20% 미만으로 나이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알릭스파트너스)

구매 채널에 있어서도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중국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의 쇼핑 패턴이 완전히 변화했다고 답한 중국 소비자 중 최소 70%가 의류 및 신발 구매 시,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온라인 쇼핑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특정 품목을 구매할 때에는 온라인 구매 방식이 자신에게 잘 맞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자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식료품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해 구매 행태가 영구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전 세계 소비자의 26%가 온라인 주문을 늘려갈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매장 방문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그보다 조금 높은 27%의 수치를 보였다.

데이비드 가필드(David Garfield) 알릭스파트너스 소비재 부문 글로벌 리더 겸 미국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심리가 팬데믹 충격으로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알릭스파트너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소비자 모델링 접근 방식을 통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구매 행동에 있어 지속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기업들은 가장 불안도 높은 소비자 그룹에 주의를 기울여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패턴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김주완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습관의 변화는 많은 기업들에게 도전과제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일부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해외 소비자를 공략하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소비자 심리 변화를 항상 예의주시하며, 코로나 이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